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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서윤 (서울잠신고등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소설학회 고소설연구 고소설연구 제41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275 - 309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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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씨효문청행록>에는 다양한 양상의 모자 관계가 나타나 있다. 작품의 중심 갈등은 양모와 양자 간의 갈등이지만, 양모인 최부인과 양자 엄창이 각각 자신의 친자, 친모와 맺고 있는 각별한 관계 또한 핍진하게 묘사되어 있어 주목을 요한다. 이 작품에서는 엄창과 장부인, 엄영과 최부인 간의 친모자 관계가 양모․양자 관계로는 대체 불가능한 특별한 관계로 부각되어 있다. <성현공숙렬기>나 <완월회맹연>에서는 혈연에 집착하는 양모가 가문 내의 약자로 묘사되고, 그러한 양모의 악행을 감싸안는 양자의 비범함이 강조된다. 반면 <엄씨효문청행록>에서 최부인은 가부장의 조강지처로서 가문 내 기반이 확고한 존재이며, 엄창은 그런 양모에게 거리감과 두려움을 느끼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엄창은 최부인에게 효를 행하고자 노력하나 정인성이나 임희린처럼 적극적으로 친밀감을 표현하지는 못한다. 한편 <성현공숙렬기>, <완월회맹연>에서 임희린과 정인성의 친모가 주변적 인물로 그려지는 것과는 달리 <엄씨효문청행록>에서는 엄창의 친모인 장부인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이들 친모자는 서로 심리적으로 깊이 의지하는 관계로 묘사된다. 마찬가지로 최부인과 엄영 모자간의 특별한 정 또한 반복하여 강조되는바 최부인은 다른 어떤 이유보다도 친자 엄영에 대한 근심과 염려로 인해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개과에 이르게 된다. 이상의 특징으로 미루어볼 때 이 작품은 양모․양자 관계의 한계를 은연중 드러내며 친모․친자 관계의 상호 독점적 친밀감을 강조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즉 종법질서에 기반을 둔 양모․양자 관계는 혈연에 기반을 둔 친모․친자 관계를 대체할 수 없다는 서술시각을 이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엄창이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정통론적 종법질서에 충실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친모와의 애틋한 사연 때문이라 볼 수 있고, 이에 대한 연민이 엄창을 핍박하는 최부인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져 인물들 간의 선악 구도가 공고화된다. 또한 최부인의 개과는 표면적으로는 양자 엄창의 효에 대한 감화의 결과로 서술되지만, 그 구체적 과정을 살펴보면 친자 엄영에 대한 애착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이 작품은 정통론적 질서를 표방하여 입후자와 양모 간의 화합을 지향하면서도, 이를 구현하는 실제 원리에 있어서는 혈연으로 맺어진 친모자간의 친밀한 상호작용에 기대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작품의 특징이, 정통론적 종법질서가 본격화되기 시작하는 한편 그 이전의 혈통론적 가족제도의 관습과 의식 또한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었던 당대 현실의 반영으로 분석될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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