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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해숙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실학학회 한국실학연구 한국실학연구 제34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349 - 380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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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磻溪 柳馨遠(1622~1673)의 시조 한역 작품 「翻俗歌」 17수를 분석해 시가사적 의미를 살피고 그의 문인 의식의 일단을 밝히려는 것이다. 「번속가」는 『磻溪逸稿』 의 시부 말미에 일괄 수록되어 있어 정확한 창작 시기를 추정하기 어렵다. 유형원의 다른 대부분의 시편처럼 생애 후반기인 17세기 중반에 「번속가」가 이루어졌다면, 이 시기는 시조의 음악적 향유와 관심이 활발해지기 시작하던 때로, 시조 한역의 이른 성과인 데다 최초 가집인 김천택의 『靑丘永言』 (1728)보다 50여 년 앞선 자료이기에 주목할 만하다. 유형원은 한번에 일시적으로 시조를 한역한 것이 아니라 「翻俗歌」 3수에 이어 「又翻俗歌」라는 이름으로 3차례(각각 10수, 3수, 1수) 더해 모두 네 차례에 걸쳐 한역했다. 한역시는 각 단계마다 원시조의 성향이나 한역 형식 면에서 차이가 있다. 처음 「번속가」 3수에서는 4언4구, 4언6구, 5․6․7언 장단구 형식 등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면서 한역 방법을 고민하고 모색했다. 다음 「우번속가」 10수에서는 5언4구로 형식을 통일하고 대체로 원시조의 미감과 질박한 정서를 살리는 한역 방식을 택했다. 5언4구로는 시조의 정감과 표현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웠던 탓에 원시조 일부는 탈락하거나, 곡진한 표현과 미묘한 분위기의 전달이 제약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한시의 미감과 장점을 활용해 원의미를 효과적으로 전하고, 때로는 원시조와 달리 우아하고 근엄하게 주제를 제시해 전체 분위기를 새롭게 했다. 이후 다시 「우번속가」 3수와 1수를 더했는데, 이번에는 5언6구 형식을 사용해 시조의 초․중․종장을 각각 한역시 두 구씩에 배당하고 노래의 의미도 거의 그대로 옮겼다. 이처럼 유형원은 몇 단계에 걸쳐 거듭 시조를 한역하면서 다양한 한역 방식을 통해 시조의 정서를 한시 미감으로 옮기고자 애썼다. 17수라는 한역 작품의 수보다 한 작가가 이질적 한역 방식을 지속적으로 실험했다는 점에서 「번속가」는 예외적이며 높이 평가할 만하다. 유형원이 시조를 한역한 것은, 고모부 김세렴의 영향과 더불어 민간 악부시나 민요, 시조에 대한 그의 관심과 관련이 있다. 「번속가」 및 원시조 작품들의 주제는 ‘警世’, ‘志節’, ‘강호한정 및 隱逸’, ‘戀君’, 그리고 대명 의식 등으로 한역자의 현실과 의식을 반영한다. 「번속가」의 한역 태도는 전반적으로 한시보다 원가에 중점을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17세기 시조 한역 작가들의 경향과 구별되면서 18세기 한역 작가들의 의식과 연결되는 것으로, 시조 한역사에서 매개적이며 독특한 의의를 갖는다. 또한 실학자 유형원의 시조에 대한 관심과 선택 경향을 통해 지금껏 소략했던 그의 문인 의식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는 의미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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