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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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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신철하 (강원대학교)
저널정보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제71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283 - 303 (2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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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학이 정치를 구성하는 방식”에 대한 어떤 질문으로부터 출발한다. ‘정치의 본질은 불일치’라는 랑시에르의 전언이 유효한 전거로 차용되었다. 정치적 불일치는 의견들의 대립이나 갈등, 충돌의 차원을 넘어서, 감각적인 것과 그것 사이의 틈을현시하는 어떤 것이다. 정치적 현시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았던 것을 볼 수 있게 하는것과 관계한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노자의 텍스트와 긴밀하게 호흡할 수 있다. 특별히 나는 노자를 정독하는 과정에서 3개의 주요한 개념어를 적출했다. 노자의 텍스트를시적언어로 환원하는 작업이 그 하나이다. 그러니까 노자의 언어는 우리가 문학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왔던 고도의 감각적인 언어의 구성을 통해 당대의 정치를 전혀 다른차원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임을 예시한다. 나는 그 작업을 ‘에로스’와 ‘정치’의 개념어를통해 읽는 노동을 수행했다. 에로스는 라캉이 그의 『세미나8』에서 『향연』 해석을 퍼포먼스하는 과정을 통해 언급한 ‘사랑의 은유’와 ‘욕망의 환유’의 범주에 있는 것이기도하다. 노자에게서 에로스는 여성성과 모성성이 혼재한 상태로 표상되는 모호한 영역에있다. 그 모호함은 ‘현묘’나 ‘현빈’으로 특징지어지는 암흑에너지의 어떤 것에 비견된다. 이를 조금 더 현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떼야르 드 샤르댕의 과학적 탐구를 빌려온이유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81개의 텍스트 조각을 해체-재구성하는 퍼포먼스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의미의 파편들을 하나의 서사로 완성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궁극이 정치다. 말하자면 노자의 정치는 현대적으로 들뢰즈의 ‘되기’, 궁극적으로 ‘지각불가능하게 되기’로 나아가는 인간의 가장 창조적이고 정열적인 지적 행위의 영역에 있는 어떤 것이다. 그것이 미학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요약하면, 19세기 역사적 사건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동학의 역동적 자질은 부분적으로 노자의 언어를 통해 더 명료하게 자기정체성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3개의 개념어-‘侍’, ‘不燃其然’, ‘無爲而化’-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학의 ‘侍’는높은 미적 정치성을 내재하고 있다. ‘侍’는 ‘포태한 여성’에 대한 사랑의 은유다. ‘母’에대한 노자의 해석을 최시형은 ‘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조선 현실에 정확하게 투사한다. 말하자면 ‘不燃其然’은 그 ‘시’를 19세기 조선에 실천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방법적자각이다. 방법적 자각으로서의 ‘불연기연’은 노자가 夷, 希, 微의 상태라고 말한 유물혼성의 미학적 원리를 비약적으로 해석한 것처럼 보인다. 다른한편, ‘無爲而化’는 불연기연의 방법적 자각을 19세기 조선 현실에 전개하는데 작동한 정치적 실천강령이다. 최제우의 무위이화는 최시형의 ‘玄妙無爲’라는 혁명적 해석을 통해 동학혁명의 이론적에너지로 수혈된다. 그 에너지는 현단계 동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는 차별화된 한국의시민민주주의를 향한 무한 잠재태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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