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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배경아 (울산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불교학회 한국불교학 한국불교학 제78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355 - 376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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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나가(Dignāga ca.480-540)는 언어의 의미대상을 타자의 배제(anyāpoha)라고 하는 보편개념으로 규정한다. 그의 입장에서 언어는 추리의 증인이 그렇듯이 타자의 배제를 통해 대상을 이해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자의 배제라고하는 부정적인 논법은 언어의 대상을 실재하는 것으로 보는 인도의 보편실재론자들에게는 용인될 수 없는 것이었다. 실재론적인 관점에 의하면 하나의 언어에 의해 표현될 수 있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개체들에는 그 언어로 표현되어질 만한 공통의 속성이 실재하고 언어는 바로 그 각각의 개체에 실재하는보편적인 속성을 지칭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망사 학파의 대표적인 논사 꾸마릴라(Kumārila ca. 600-660)는 비존재와 실재의 관점에서 디그나가의 아뽀하론을 재해석하고 비판한다. 예컨대 디그나가가 말하는 소가 아닌 것의 부정(apoha)은 말 등의 비존재(abhāva)이고이 경우 비존재가 비실재(avastu)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꾸마릴라에게 비존재란 어떤 장소 혹은 토대에 기반 해서 없다고 인식되는 것이므로 존재의 상대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실재이기 때문이다. 결국 디그나가가 ‘소’라고 하는말의 대상으로 상정하는 ‘소가 아닌 것의 배제’는 꾸마릴라의 입장에서는 소의 보편적 특성(牛性)에 다름 아니다. 아뽀하라고 하는 비존재는 보편의 속성을 갖고 하나하나 각각의 소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꾸마릴라에게개념지란 반드시 외계에 존재하는 것을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타자의 배제라고 하는 비존재, 혹은 소의 보편적 특성(牛性)은 개념에 대응하는 보편으로 외계에 실재한다. 꾸마릴라의 이와 같은 비판은 현대의 몇몇 학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들은 꾸마릴라와 마찬가지로 타자의 부정을 비존재로규정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아뽀하론이 비존재인 한 그것은 또 다른 형태의실재일 뿐이고 만일 외계의 대상에 속하는 실재가 아니라면 아뽀하론 자체는무의미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무것도 없다면 언어가 지칭할 대상도 없을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뽀하론을 꾸마릴라의 견해에 기반 해서 실재론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에 보편실재론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비판은 꾸마릴라의 디그나가 비판이 옳다는 전제하에서만 성립 가능한 것이다. 실재론자인 꾸마릴라가 비실재론자인 디그나가의 언어철학을 실재론적으로 해석하고 비판하는 것이 과연 타당할 수 있는가 하는점을 다시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디그나가에게 언어는 타자를 배제하는 부정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의미대상을 지칭하고 그 대상은 인간의 언어관습에의해 습득된 언어의 범주 안으로 한정된다. 언어든 언어의 대상이든 모두 언어의 세계에서만 설명 가능한 것이다. 즉 디그나가는 언어가 대상을 지칭하는부정적인 방식과, 한정하는 것과 한정되는 것의 범주를 언어의 세계에 국한함으로써 어떠한 실재성의 가능성도 용납하지 않았다. 사실 언어가 궁극적인 진리를 지칭할 수 없다는 것은 불교의 일관된 입장이다. 디그나가는 ‘타자의 배제’라고 하는 보편개념을 통해 언어지가 완전히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대상을인식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함으로써 그 선언의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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