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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민서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의료역사연구회 의료사회사연구 의료사회사연구 제6권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96 - 147 (5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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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냉전기 아시아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독감 대유행(influenza pandemic) 즉, 1957년의 아시아 독감과 그로부터 불과 10여년 후에 발생한 1968년의 홍콩 독감에 관한 것이다. 두 팬데믹은 기존 A형 독감 바이러스의 항원대변이(antigenic shift) 결과 범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유행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둘의 공통점은 두 독감 모두 중국대륙으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거의 확실시되며, 또 외부세계에 독감의 발발이 감지된 첫 번째 장소가 ‘홍콩’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두 독감을 홍콩 의학사의 주제로 다루거나, 동아시아 역내 독감 감시체계의 작동이라는 측면에서 연속성을 규명한 연구는 드물다. 필자는 동아시아 냉전이라는 조건 아래 독감의 확산의 특성을 결정짓고, 역내 감시체계의 형성 또는 강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장소가 바로 식민지 홍콩이라고 본다. 당시 냉전으로 말미암아 공산세계의 중국과 자유세계 아시아와의 교통은 큰 제약을 받았고, 종래 동남연안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졌던 무역과 교류는 홍콩을 통해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본고는 첫째, 냉전기 공산 중국과 자유세계를 잇는 연결고리로서 식민지 홍콩의 지위와 정치경제적 기능을 정리하고, 인구의 왕래와 함께, 독감이 중국으로부터 홍콩으로 유입된 과정을 살핀다. 그리고 아시아독감을 사례로 하여, 홍콩으로부터 자유세계로, 상품과 군사 이동 루트를 따라 이루어진 독감의 초기 확산 양상을 복원한다. 1957년은 1948년 출범한 WHO 독감감시체계의 작동을 시험하는 첫 시험대였다. 비록 중국대륙의 정보가 차단되어 있던 까닭에 신종 독감의 출현을 감지하는 데 두 달여나 지체되었지만, 독감 감시와 대응체계는 처음으로 전 지구적 규모로 작동하였다. 본고는 둘째로, 동아시아에서 독감 바이러스의 분리와 확인에서부터 신종독감 출현 공표 및 바이러스표본의 배포까지, 그 실제 면모는 어떠했는지 밝힌다. 적시에 예방백신을 생산해 내는 것은 ‘극동’ 전역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미국의 국익과 직결되었다는 측면에서 WHO의 발 빠른 대응을 이해할 수 있다. 반면 호주와 영국의 경우, 중국인 과학자와 개인적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이러한 독감감시를 위한 비공식적 연결망은 WHO 독감감시체계를 보완했다. 여기에 더해 WHO 서태평양사무소 싱가포르역학정보스테이션 역시 역내 역학정보를 수집⋅송출하여 인플루엔자프로그램의 원활한 작동을 뒷받침했다. 1957년까지 독감에 관한 홍콩의 방역정책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아시아독감 유행이후 홍콩은 국제보건계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독감의 국제 감시초소(sentinel space)로 거듭나게 된다. 1968년 다시 한 번 변종독감이 홍콩으로 유입되어 유행하자, 홍콩의 국립인플루엔자센터는 독감바이러스를 분리⋅확인 후 WHO 세계 및 국제센터로 긴급히 발송하여 동아시아 역내 독감감시체계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처럼 독감이 홍콩의학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결코 작지 않으며, 1968년의 홍콩 독감은 1957년 아시아와 독감과 함께 이해할 때 비로소 그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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