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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김근호 (전남대학교) 김석 (전북대학교) 윤영상 (전북대학교) 최한아 (경상대학교) 원성욱 (경상대학교)
저널정보
택민국학연구원 국학연구론총 국학연구론총 제23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247 - 271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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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의 소설 <탁류>에서 초봉이가 거주한 집들은 초봉이의 삶과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장소이다. 따라서 각 집들에 거주한 초봉이의 삶을 집과의 상호 관련 속에서 분석하여 궁극적으로 초봉이가 지향한 주체 모색의 도정과 의미를 해석해볼 필요가 있다. 이 문제를 이 글에서는 집이라는 장소와 공간주권의 관계라는 시각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양적인 면에서 <탁류>는 군산과 서울이라는 두 공간적 배경이 균등하게 배분되어있는 서사이다. 군산의 서사는 정주사네 집과 신혼집의 이야기로 양분된다. 우선 정주사네 집에서 초봉이는 가부장제적 질서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인다. 초봉이는 정주사네 집에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누릴 자기 몫의 공간주권이 애초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정략결혼에 의해 집 밖으로 내몰릴 운명에 처해있는바, 비주권적 상황에 예속되어있다. 그런데 초봉이가 고태수와 결혼하면서 마련한 신혼집 이야기에서부터 초봉이는 집에 대한 애착을 보인다. 하지만 초봉이는 남편의 불륜과 그로 인한 그의 비명횡사로 졸지에 미망인이 되는바, 그 집은 초봉이의 장소애와 정체성이란 필연적으로 균열이 생겨나 붕괴되고 만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장소가 된다. 미망인이 된 초봉이는 서울로 이주하려다가 박제호를 만나 그와 함께 서울에 살림집을 차린다. 곧 등장한 장형보에게 초봉이는 집과 함께 공간주권을 모두 빼앗기며 정신과 육체가 예속되는 지경에 처한다. 급기야 장형보를 직접 때려죽이면서 초봉이는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나아가게 된다. 즉 초봉이에게 집이란 더 이상 영속적인 안녕을 꿈꿀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 발전적 삶을 새롭게 개척하기 위해 거쳐 가야 하는 하나의 위치에 불과했던 것이다. 정주사집, 신혼집 등을 거쳐 성장한 초봉이는 서울집에서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과 주체적 포부를 갖기에 이른다. 즉 그렇게 종결되는 초봉이의 성장서사는 장소 정체성에 얽매이지 않는 탈장소화의 주권적 결단이라는 가치로 수렴되는 것이다. <탁류>의 초봉이가 보여준 주체 모색의 서사에 긍정적 의의를 부여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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