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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선아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서울대학교 동양음악연구소 동양음악 동양음악 제49권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157 - 185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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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안동 선비 류홍원의 거문고보인 󰡔창랑보󰡕(이명 󰡔어은보󰡕)와 그의 문집 기록을 중심으로 살펴본 18세기 안동 풍류의 내용과 성격에 관한 것이다. 현재 전주 류씨 함벽당 종가 소장 양양금은 류홍원과 류휘문이 연주했던 거문고이다. 류홍원은 거문고 연주를 위한 실용서인 󰡔창랑보󰡕를 편찬하는 등 거문고를 풍류의 대상으로 감성적․실천적으로 접근하였고, 류휘문은 거문고와 고금을 학문의 대상으로 삼아 이성적․이론적으로 접근하였다. 류홍원은 강경(講經)과 토론을 즐겼던 유학자로서의 삶에서 벗어나 만년에 강생포에 살면서 자연을 감상하며 거문고를 연주하고 시를 지었다. 그는 신선의 풍류를 동경하였고, 거문고를 애호한 조선 선비의 음악 실천의 근거 및 정통성을 옛 성현의 음악 실천에서 찾으려 하였다. 거문고 연주는 50대에 양친을 모두 잃은 그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창랑보󰡕에 보관된 부친의 시는 류홍원과 허주 이종악과의 친분을 확인해 주는 단서이다. 안동 선비 이종악은 거문고 연주에 조예가 깊었던 인물로, 그의 거문고보는 󰡔허주금보󰡕란 이름으로 영인되어 학계에 소개된 바 있다. 두 사람이 편찬한 악보의 <우조 삭대엽>을 비교해 본 결과 󰡔허주금보󰡕 역시 󰡔창랑보󰡕와 마찬가지로 김성기의 거문고 가락에 근거한 거문고 악보로 확인된다. 결국 18세기 안동 풍류의 중요 레퍼토리에 앞선 시대 한양에서 활동한 금객 김성기의 거문고 가락이 있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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