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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허민석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저널정보
한국여성문학학회 여성문학연구 여성문학연구 제51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314 - 345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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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희생자 중심적 기억 담론의 한계를 넘어 제주 4.3을 재사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해 보고자 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장으로 대표되는 희생자중심적 기억 담론은 제주/육지, 과거/현재 등의 시공간적 분할을 전제하는바, 당사자/제삼자의 분리를 고착시키며 근본적인 층위에서의 양자의 연대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따라서 이 글은 그러한 시공간적 분할을 문제 삼으며, 4.3을 더욱 포괄적인 의미의 공간적 차원에서 사유하기를 제안했다. 공간을 변이하는 시공간의 연속체로 간주할 때, 우리는 기억 담론이 내포하는 시공간의 분할을 본질적인것이 아닌 잠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탈장소’라는 개념은 장소를 지정학적 경계에 의해 구획되는 것이 아닌, 상이한 시공간적 맥락들의 교차 혹은 이질적 신체들의 마주침이라는 사건으로 설명하는바, 과거사 문제에 관한 대안적 접근법을 상상하기 위해 요청된다. 특히 이 글에서는 4.3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재일제주인 여성이 그려지는 방식에 주목했다. 선형적인 시간성을 전제하는 기억서사의 구조를 차용한 다큐멘터리들은 재일제주인 여성들의 생애를 탈향의 서사를 통해 재현하며 결과적으로 그녀들의 정체성을 희생자다움에 정박시켜 버린다는 문제가 나타난다. 이 경우 스스로를 국민으로 정체화할 수 있는 다수자의 입장에서 디아스포라의 기억을 수취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고국 혹은 국민국가라는개념을 불변하는 장소로 자연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그러나 임흥순의 영화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2019)은 제주/육지, 한국/일본, 과거/현재, 그리고 우리/그들 사이의 시공간적 분할을 넘어 제주 4.3을 다루고자 시도한 사례이다. 이 영화는 우리가 특정 공간에 내재된 기억을 직관할 수 없음을, 다만 우리는 오로지 과거–이미지에 의존해 장소의 역사성을 일시적으로 재구축할 수밖에 없음을 상기시킨다. 또한 영화는 이질적인 신체–이미지들이 충돌하고 분기하는 장소로서 동시대 한국을 포착하며, 우리라는 장소의 유동적임과 불확실함을 통해서 역설적으로 우리 각자가 연결될 수 있음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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