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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상구 (순천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소설학회 고소설연구 고소설연구 제50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83 - 322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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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매청심록>은 남녀 주인공을 당대 최고의 군자와 요조숙녀로 설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창선감의록>의 남녀 주인공과는 몇 가지 다른 면모를 보인다. 남주인공 중백은 오로지 한 여성만을 열렬히 사랑하며,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선요는 내외법과 정숙성을 중시하면서도 미모와 문장력이 가장 탁월한 여성으로 서술·형상화되어 있다. 한 여성만을 열렬히 사랑하는 중백의 형상은 <창선감의록> 등 18세기 이전의 소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인물형이며, 여기에는 여성에 대한 남성의 지극한 사랑과 지조를 긍정하는 작가의 진취적인 의식이 반영되어 있다. 그런데 19세기 후반에 창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윤지경전>과 <숙영낭자전>에도 중백과 유사한 인물형이 나타난다. <윤지경전>의 윤지경과 <숙영낭자전>의 백선군은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죽을 때까지 아내를 열렬히 사랑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중백의 형상이 순전히 작가 개인의 독창적인 의식에 기반하여 창출되기보다는 시대 상황 및 의식과도 관련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18, 19세기 고소설의 주요 독자층은 부녀자들이었으며, 남녀지정을 가장 진실하면서도 인륜지도의 근원으로까지 생각하는 의식이 대두하였다. 따라서 이중백을 비롯하여 윤지경과 백선군의 형상에는 남성에게 소외되었던 여성들의 욕망과 함께 남녀의 애정을 억압하는 성리학적 이념에 대한 불만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고 하겠다. 선요가 여중문장으로 형상화된 것도 여성의 학문과 문학 활동을 긍정적으로 인식했던 조선후기의 상황과 일정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수매청심록>의 작가는 진취적인 의식을 바탕으로 조선후기 여성 독자층의 바람과 남녀지정에 대한 긍정적 인식 등을 적극 수용함으로써 새롭게 이상적 인물상을 창출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여성의 내외법 준수를 매우 강조하고 미모를 요조숙녀의 중요한 자질로 내세우는 등 여전히 남성중심적·가부장적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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