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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여태천 (동덕여자대학교)
저널정보
국제비교한국학회 비교한국학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제28권 제2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21 - 257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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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한국사회에서의 ‘여성’의 자리에 대해 다시 묻고, 1980년대 이후 한국‘여성 시’가 이를 어떻게 형상화했는가를 살피고 있다. 특별히 ‘여성 시’에서 발견되는 ‘오염’과 ‘더러움’의 메타포가 가부장적 위계질서의 결과이며, 그 폭력에 저항하는 ‘여성 시’의 특징과 한계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최승자, 김혜순, 허수경, 김이듬, 김민정의 시를 중심으로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한국의 여성 시인들은 자신들이 당면했던 제도적 모순에 대해 격렬하게 발언했으며, 이 점에서 ‘여성 시’가 갖는 폭발적인 에너지는 눈여겨봐야 할 만큼 중요하다. 그들은 자신들이 겪었던 고통의 원인이 가부장적 위계질서와 절대 권력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적극적으로 부정했다. 가부장적 위계질서는 여성에게 주체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막고, 당연히 주어져야 할 인간적인 지위마저 무너뜨려 왔다. 여성은 가부장적 위계질서 안에서 언제나 ‘위험한’ 자리였다. 가부장적위계질서가 정해놓은 영역 밖으로 나가는 것은 여성에게 허용되지 않았다. 가부장제에서 여성 주체가 더러움과 오염으로 낙인찍히고 존재론적 재난을 겪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오염된 여성의 몸은 가부장적 위계질서 안에서 여성이 어떻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억압을 받아왔는가를 보여준다. 1980년대 이후 ‘여성 시’들은 이전까지의 시와 확연하게 구분되는 개성을 드러내는데, 그동안 쓰지 않았던 비속어나 거친 언어를 표출한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이들의 언어는 자신들이 겪은 깊은 절망과 위기의식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동시에생명을 잉태하고 보호하는 여성 고유의 역할이 세계의 폭력성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었다. 생명의 탄생이나 삶의 항상성과 관련된 여성적가치를 일깨우는 다양한 작품들이 발표되었으며, 근원적인 모성성의 가능성을 여성의 몸을 통해 형상화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성애적 성 정체성의 틀 안에서 ‘여성의’ 문제를 다루었다는 한계를 지닌다. 가부장제의 희생자이면서도 그것의 충실한 조력자가 되어온‘어머니들’에 대해 냉철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젠더의 규범적 재생산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이성애 중심주의와 가족이라는 제도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생명성의 근원으로서의 가능성이 완고한 이성애적 남성중심주의 질서를 허물 수 있을지에 대해 물어야 한다. 그 방식은, 한편으로 지배문화에 대한 대립과 부정에 지나친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인간에 대한 차별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방법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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