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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배성진 (대전가톨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중세철학회 중세철학 중세철학 제26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5 - 58 (5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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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분산(distentio animi)”으로서 시간 개념은, 시간이 그것을 측정하는 ‘영혼 안에만’ 존재한다는 진술로 인해, 많은 학자들이 아우구스티누스의 시간론을 ‘주관주의적’인 것으로 해석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간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들이 해명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고백록』 제XI권의 주된 목적은 시간에 대한 체계적인 가르침을 주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시간의 창조주가 지닌 영원성과 자비를 찬미하는 데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또한 이 ‘찬미로서의 고백’의 주체인 아우구스티누스의 영혼(“animus meus”)은 ‘자기 내면보다 더 내밀한’ 신에 의해 관통되고 신으로부터 선사된 신을 향한 사랑에 종속된 주체이면서 동시에 육체를 통해 물질세계 전체를 향해 개방된 관계적 존재이기도 하다. 한편 시간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미래)에서 ‘간격 없는 것’(현재)을 통해 ‘이미 존재하지 않는 것’(과거)이 됨으로써만, 곧 ‘無를 지향하는’ 방식으로써만 존재하면서, 인간 영혼과 물질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객관적인 보편적 창조질서로 제시된다. 하지만 물질이 시간을 소유할 수 있는 ‘내적 공간’을 결하고 있기 때문에 단지 시간에 의해 소유되는 것과는 달리, 인간 영혼은 단지 시간에 의해 소유될 뿐만 아니라 시간을 자기 안에 대상화하고 동시에 소유할 수 있는 능력도 지니고 있다. 이렇게 역설적인 방식으로써만 존재하는 시간에 대한 대상적 소유는 영혼이 지닌 ‘지향작용(intentio)’과 ‘기억(memoria)’이라는 내적 공간으로 인해 가능한데, 동일한 영혼은 지속적으로 생성하고 소멸하는 사물들의 형상적 변화 안에서 개현되는 시간을 지향하며 그것의 흔적들(affectiones)을 기억에 저장함으로써 시간을 지각하고 측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시간 존재의 아포리아는 오직 기억 안에서 이뤄진 영혼의 ‘분산지향(distentio)’을 통해서만 그 해결의 실마리가 열리지만, 그러한 순간에라도 시간 그 자체의 본성이 영혼에게 개현되는 것이 아니라 분산지향을 통해 자기를 확장하면서 그것을 측정하는 영혼의 존재 그 자체가 지닌 근본적인 시간성, 곧 무를 지향하는 산란된 존재 방식이 개현될 뿐이다. 인간 영혼이 지닌 이러한 시간적 실존은 물질세계를 통해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 신의 영원성을 지향하고 소유함으로써만 궁극적 안식을 발견하도록 창조된 그것의 존재론적 소명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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