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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동희 (국립국악고등학교 교사)
저널정보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 이화음악논집 이화음악논집 제24권 제4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15 - 155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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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에 대한 관념을 조금 더 객관적이고 건전하게 정립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음악교육은 다문화 음악에 대해 심미적이면서 감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 ‘소리’를 매개로 하여 가치중립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문화 관련 학습에 바람직하다. 이 글은 2015 개정 교육과정 중에서 음악교과로 논의의 범위를 한정하고, 그중에서도 다문화적 요소가 교육과정 상 가장 강조된 고등학교 ‘음악 감상과 비평’ 교과서에 중점을 두어 분석을 전개하였다. 교육과정에 의해 개발된 5종의 ‘음악 감상과 비평’ 교과서의 다문화 관련 제재곡 및 학습활동을 단원의 구성 및 주제 양상, 학습활동의 내용, 비율, 성격에 대해 정리해본 결과, 제재곡 지역 배분의 문제, 학습활동을 통한 다문화 관련 사회적 쟁점의 구체화 문제에서 보완점이 도출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문화 음악교육을 사회문제와 연계하는 실제성의 측면으로 접근한다면, 지역안배를 고려한 월드뮤직의 차원과 다문화학생들의 정체성을 고려한 디아스포라 음악의 차원이 적절하게 결합하여 진행될 수 있는 ‘다원주의적 다문화주의’를 표방해야 한다. 또한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이주노동자, 난민, 결혼이주여성, 북한이탈주민, 조선족 등 다문화와 관련된 쟁점들을 교과서에 구현하여 교육적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결국 다문화 관련 쟁점을 구체화하는 고등학교 ‘음악 감상과 비평’ 수업은 ‘역지사지’와 ‘융합’의 측면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역지사지의 수업은 음악이 갖는 감성적 효과와 결합하여 한국사회에 만연하여 깊게 곪아 있는 다문화에 대한 제노포비아를 해결할 실마리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 이렇듯 교육을 통해 다문화 현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일은 비록 시행착오가 있을지라도 한국사회의 발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며, 비언어적 소통이 주를 이루는 음악교육은 다름의 인정과 존중을 지향하는 다문화교육의 이념에 매우 잘 부합될 것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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