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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귀은 (경상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73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357 - 397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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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홍상수의 영화 <도망친 여자>에 나타난 스놉의 욕망, 회심과 상징적 자살의 징후에 주목하고 이것이 홍상수의 전작과 다른 점을 검토함과 동시에 이 변화가 동시대 어떤 의미를 띠는지를 추론한 것이다. 홍상수의 영화에서는 꾸준히 스놉이 등장해 왔다. 그 주인공은 거의 남성이었다. 그리고 그 남성에게서 회심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도망친 여자>의 여성 주인공 ‘감희’는 스놉이면서도 회심과 상징적 자살의 징후를 보인다. 이 점은 홍상수 영화의 중요한 변화라고 볼 수 있다. 감희가 영순, 수영을 만났을 때에는 경제·문화자본에 대한 간접화된 욕망이 나타난다. 또한 감희가 남편과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꺼낼 때에는 남편의 욕망을 욕망하는 교태, 즉 이중간접화된 욕망이 엿보인다. 감희는 상징계적 질서에서 사랑받는 아내라는 자아이상을 추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감희는 타자가 자신을 믿지 않으리라 여기며,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자아이상이 아닌 잉여희열을 추구하기도 한다. 감희의 변화는 과거 짝패였던 우진을 만나면서 더 두드러지는데 이것은 우진이 성찰과 환적의 주체로서 감희에게 사과하며 또한 감희의 잘못을 솔직하게 지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감희와 우진의 소통은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스노비즘에서 벗어나 있다. 이것은 감희를 욕망의 삼각형으로부터 퇴각하게 만드는 것과도 관계가 되며, 나아가서 상징계적 욕망을 내려놓는 상징적 자살과도 연동된다. 이 때문에, 감희는 성규를 만나 그의 스노비즘적인 인정욕망을 비판할 수 있게 된다. 감희는 같은 영화를 두 번 보게 되는데, 첫 번째는 무심하게 보았다면, 두 번째는 스크린에 비친 ‘텅 빔’을 응시한다. 이 ‘텅 빔’은 자본주의나 상징적 질서, 욕망의 공백을 의미하며, 이 공백을 응시한다는 것은 감희의 회심과 상징적 자살의 징후 혹은 알레고리로 해석될 수 있다. <도망친 여자>는 이를 줌과 팬, 틸트, ‘응시’를 암시하는 쇼트, 영화 속 영화, 흑백에서 컬러 화면으로의 변화 등을 통해 암시하고 있다. <도망친 여자>는 상징계적 욕망과 인정욕망의 과잉이 자본주의와 접점을 이루어 심각한 문제와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는 이 시대에 영화적 문제제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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