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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주현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중국어문학회 중국문학 중국문학 제105권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07 - 134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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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畵詩文은 문인들의 심미관 및 감식안뿐만 아니라 그림과 관련한 문화를 다각도로 살필 수 있는 자료다. 그림 속 인물이나 사물에 대한 칭송의 글에서 출발한 제화시문은 唐代의 실험기를 거쳐 宋代에 번영기를 맞이했다. 제화시문이 그림 품평의 성행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한편, 북송시기 文人畵 제창 이래로 일부 문인들은 그림의 제작 주체로서 자신들의 분야를 넓혀 갔다. 송대 이후로 소위 ‘詩書畵三絶’의 칭호에 걸맞은 문인화가들이 급증하면서 詩文?書?畵?印이 한 화면에 담긴 작품이 등장했다. 그리고 그 자제시문은 단순히 빈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가 되었다. 따라서 元?明?淸代의 제화시문 연구는 이 같은 작품의 원본을 기반으로 한 심층적인 연구를 필요로 한다. 기존의 문학 연구에서는 활자화된 제화시문만을 살피고 미술 연구에서는 제화시문이 쓰인 글씨 부분을 소략해왔다. 앞으로는 원본을 통해 한 화면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종합하고, 작품 내적인 해석에 천착하는 문학 연구의 경계를 넘어 작품 바깥의 시공간적 배경과도 관계 맺는 문화 연구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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