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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장진엽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저널정보
온지학회 온지논총 온지논총 제68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141 - 181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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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李奎報(1168~1241) 문학의 自述的 요소에 주목하여, 여기에 나타나는 작가의 자기형상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규보의 자기형상은 狂과 直의 두 측면에서 파악할 수 있다. 狂의 자기형상은 청년기의 좌절과 실의 속에서 형성된 것이다. 이십 대 후반 본격적으로 求官에 나서면서 이규보는 자신의 광을 ‘佯狂(거짓 미침)’으로 규정하며, 사실은 도를 품고 있는 고상한 인물임을 피력하고자 애쓴다. 즉, 관료로서의 자질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狂에 대해 ‘변명’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부정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자아상은 평생토록 지속된다. 또한 이규보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광인으로 명명하기도 했는데,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는 曠達한 성품을 지닌 문인 예술가의 형상이라는 狂의 긍정적 측면을 수용한 것이다. 본격적인 관직 생활을 시작한 30대에는 直의 자기형상이 등장한다. 29세에 지은 작품에서 자신이 못난 사람들에게 굽히지 않는 꼿꼿한 성격임을 밝히고 있는데 이것이 直의 단초가 된다. 이규보는 32세에 전주목사록에서 파직된 후 자신의 성격을 ‘孤直’(홀로 곧음)으로 규정한다. 이 시기에 直은 ‘옳음’이라는 가치를 지키고 不義를 견디는 형상으로 그려진다. 直의 자아상은 40대 이후 작품에서는 두드러지지 않다가 63세에 위도로 귀양을 간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부상하는데, 이때 핵심이 되는 것은 ‘方直’(방정하고 곧음)의 자아상이다. 直의 형상은 관료로서의 자의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아상으로, 이규보의 관료적 자부심의 원천이었다고 할 수 있다. 본문에서는 별도로 검토했지만 실제로 狂과 直의 정체성은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두 가지 형상 모두 부정적 현실 속에서 왜소해진 자아에 대한 ‘변명’, 또는 ‘자기 해명’으로서 출현한 자아상으로, 이규보의 내면에 평생토록 나란히 존재해 왔다. 여타의 문인들과 구별되는 이규보 자기형상의 독특한 점은 여기에 있으며, 이는 곧 당시 이규보가 처했던 정치·사회적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한편 이규보의 자기형상을 그의 삶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문학작품에 나타난 작가의 자기형상은 일차적으로 그의 ‘주관적 의식의 산물’로서, ‘자기 자신’에 대한 ‘문학적 표현’의 한 양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의 자기형상은 그가 처한 실제 현실 및 그에 대한 대응방식을 바탕으로 구축된 것으로서, 완전히 허구적인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한 인물의 자기형상은 그가 속했던 실제의 사회와 역사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 요컨대 이규보의 자기형상은 하나의 문학적 표현물인 동시에 고려중기 무인정권기 문인 지식인의 존재 양태를 보여주는 주요한 사례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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