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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세근 (충북대학교) 신동열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동서철학회 동서철학연구 동서철학연구 제98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51 - 74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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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동양적 인성론의 근간을 『중용』의 첫 구절이 천명한 사람의 본성은 하늘로부터 품수 받았다는 성선의 가치에서 찾으면서, 유대기독교적 사고를 바탕으로 성악의 전통을 따르는 서양사유의 한계를 지적한다. 나아가 동양에는 맹자 이전에 노자와 같은 성선의 물줄기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서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루소가 성선을 주장하였고 그의 사상은 노자와 비슷함을 보여주면서 루소가 현대교육철학의 기원이 되는 까닭을 설명한다. 성선을 따르면 학교를 짓고, 성악을 따르면 감옥을 짓는다. 따라서 현대교육의 수혜자인 우리는 노자, 맹자, 그리고 루소에 크게 빚진다. 인성 함양을 위한 성선의 교육론에서는, 첫째, 억지로 만들지 말고 먼저 내버려두자는 무위의 교육, 둘째, 남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감의 교육, 셋째, 이기심이 아닌 자기애로서의 자중자애의 교육이 중요하다. 폭력적으로 강요하는 한 무위의 교육은 무너지며, 반응은 해도 교감하지 않는 한 공감의 교육은 사라지고, 내 몸이 소중한 줄 모르는 한 자중자애의 교육은 있을 수 없다. 우리의 문화적 자산 가운데 하나가 인성에 대한 강조다. 인성을 회복하자는 주장의 근저에는 인간성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 우리의 문화가 내세우는 본성의 함양으로부터 비로소 인류애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그리고 그 인성의 내용이란 ‘사람을 믿어보자’는 데 있다. ‘내버려 둬도 잘 될 거야’라는 자세로 인간을 대접해보자는 것이다. 감옥보다는 학교를, 감시보다는 권유를, 처벌보다는 관용을, 보복보다는 용서를 꾀하는 정신이 바로 우리가 믿은 성선의 전통이다. 이를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덕목은 ‘당장의 동정심’이다. 그것이 다름 아닌 인성에 대한 감수성이다. 우리는 인성을 고정불변의 실체로 보려하지 말고 실제적 맥락 속에서 인성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 머리에서 가슴까지가 가장 먼 길이라는 것처럼 소통과 교감 능력의 배양을 위해 지성 교육보다 감성 교육이 절실한 것이다. 맹자 이후 동양의 도덕은 감성 교육에 치중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소 대신 양을 쓰는 왕을 칭찬하는 맹자의 예와 같이 하다못해 애완견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라도 만물에 대한 동정심으로 나갈 수 있는 근원을 탐색해야 한다. 인성의 시대적 의미는 두 가지 방향성을 분명히 할 때 또렷이 드러난다. 먼저 성선의 이념을 내세워야 한다. 인성이란, 휴머니티란, 사람다움이란 사람끼리의 공감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공감할 수 없는 성악의 길은 인성 회복의 적이다. 다음으로 평등의 이념이 앞서야 한다. 도덕의 영역에서 중요한 것은 자유보다는 평등이다. 내가 자유롭고 싶은 것처럼 남도 자유롭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평등이다. 인성을 말하면서 자유만을 거론하고 평등을 홀시한다면 인간성이 오히려 동물성에 가까운 본능으로 전락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성선과 평등에 바탕한 인성이 우리의 희망이고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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