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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유정 (원광대)
저널정보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비교문화연구 비교문화연구 제27집 제1호
발행연도
2021.6
수록면
201 - 238 (38page)
DOI
10.17249/CCS.2021.06.2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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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 사회에서 돌봄 실천이라는 대면적 상호작용 과정을 통하여 돌봄 수혜자들이 어떠한 사회적 존재로 위치 지어지고 있는지를 사례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연구의 주요 질문은 다음과 같다. 분배구조 및 박탈 등 사회경제적 조건과 관련된 손상의 문제가 오인의 효과로 경험하게 되는 모욕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 또 돌봄은 손상과 모욕이 맺는 관계 및 모욕을 가능하게 하는 오인 메커니즘의 작동에 어떻게 개입하게 되는가 하는 것이다. 현지조사는 지방 중소도시 외곽의 영구임대주택단지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수행되었고, 논의를 위해 돌봄의 층위를 다음 세 가지 ― 공적 돌봄(한국의 복지·보건 정책), 지역 사회와 이웃들의 수준, 친밀한 이들과의 사적 영역에서의 돌봄 ― 로 구분하였다.
연구참여자들 스스로가 감각하고 있는 자신의 사회적 장소란, 빈곤, 노동시장에서의 위치, 수급자로서의 경험, 그리고 이들을 ‘비정상’이라고 간주하는 정상 가족 규범 등의 사회적·경제적·문화적 조건들 위에서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P 씨의 경험을 유형적 사례로 들고 있는데, 이 사회에서 그가 차지한 보잘 것 없는 자리는 일상적 돌봄들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P 씨처럼 취약한 이들에게 돌봄은 돌봄 제공자와 돌봄 수혜자 간의 수직적 위계 안에서 실천된다. 이 사회적 위계와 이들이 맺고 있는 유대 관계의 희소성이라는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이들이 부여받은 오명과 사회적 낙인은 이들의 인격을 손상시키고 존엄을 훼손하는 구체적 일상에서의 상징적 폭력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된다. P 씨의 사례에서, 이러한 폭력을 가능하게 하는 오인의 메커니즘은 돌봄 실천을 통해 작동하고 있었다. 또, 내용은 빠진 채 형식만 남은 친밀함일지라도 그 관계 속에 머물러 있고자 하는 열망 ― 즉 외로움 ― 은, 이들이 그러한 폭력과 자기 파괴적 순응을 기꺼이 감내하도록 하는 원인이 된다.

목차

1. 들어가며
2. 이론적 검토
3. 현지에 관하여
4. 돌봄과 모욕 두껍게 보기
5. 마치며
참고문헌

참고문헌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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