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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백수은 (경북대학교)
저널정보
신라대학교 여성문제연구소 젠더와사회 젠더와 사회 제31집
발행연도
2020.12
수록면
89 - 115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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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레슬리 마몬 실코(Leslie Marmon Silko)의 『의식』(Ceremony)에 나타난 트라우마의 원인을 모계중심의 원주민 사회에서의 정체성 상실과 전쟁으로 보고, 여성 및 다른 세계와의 관계회복과 원주민 이야기의 구성을 통해 트라우마의 극복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의식』에서 주인공 타요(Tayo)는 백인 아버지와 미국 원주민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원주민과 백인사회 두 곳에서 모두 배척당한 삶을 살아오고 있었다. 모계를 근간으로 하는 원주민사회에서의 정체성 상실은 혼혈 타요의 불안한 잠재심리로 자리하게 된다. 그의 정체성 트라우마는 남성적 지배이데올로기의 산실인 전쟁이라는 파괴적인 상황에 직면하자 증폭되게 되고, 타요의 신체 및 정신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게 된다. 타요는 이후 트라우마를 이겨낼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과거의 시각에만 몰두해 수직적이고 백인사회를 배척만 하는 단선적인 치료는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트라우마의 해결책도 다변화의 필요성을 지니게 된 것이다. 타요는 다른 세계를 이해하고 여성들과의 관계를 통해 여성적 공감과 이야기의 서술로 원주민의 정체성을 해결해나갈 단초를 마련하게 된다. 그리하여 타요는 자신의 부족을 중심으로 미국 원주민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바로잡는 상징적인 존재가 된다. 결국 트라우마의 치료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원주민부족 원로와 여성, 다른 인종의 사람들과 공감과 협력을 통해 미국 원주민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적 공감과 이야기의 서술을 통한 트라우마의 치료는 미국 원주민의 역사적 트라우마와 주인공 타요의 정체성 트라우마를 해결해나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목차

요약
Ⅰ. 서론
Ⅱ. 『의식』에 나타난 트라우마의 양상
Ⅲ. 트라우마의 치유
Ⅳ.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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