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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강 (호남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지역사회학회 지역사회연구 지역사회연구 제28권 제4호
발행연도
2020.12
수록면
135 - 165 (31page)
DOI
10.31324/JRS.2020.12.28.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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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민주화운동은 한국 근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다. 언론은 당시 10일 동안 계엄군에 의해 150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사망했고 3천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한다. 이는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하고 민주주의 진척을 중단시킨 군사정부에 대한 시민의 분노와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1997년 완공 후 2002년에 국립묘지로 승격된 5·18민주묘지는 아시아의 인권과 민주화 운동의 성지로 자리 잡았으며, 총 861기의 무덤이 희생자의 넋을 품고 있다.
망자의 세속적인 삶을 과장되게 꾸미는 동서양의 전통적인 비문과는 다르게, 5·18묘지의 비문은 그 자체만의 독특한 성격을 지닌다. 무덤의 주인들은 한국의 비극적 정치사의 희생자이자 목격자다. 어떤 비문은 예기치 않은 상실로 인한 유족의 고통을, 혹은 불의에 맞선 희생자의 용기에 대한 깊은 위로를, 혹은 지속적인 투쟁과 복수에 대한 다짐을 알려준다. 다른 비문은 광주항쟁을 한국정치의 상징적 기표로 역사화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믿음과 희망을 드러낸다. 또한 성경과 불경을 인용한 종교적 비문도 존재한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글쓰기는 역사적 사실과 실제에 관한 것이다. 그 비문들은 광주에서 일어난 탄압과 저항 그리고 치유의 순간들에 대해 매우 정확히 적고 있다. 개인 비극에 대한 문서라기보다는 역사적 기록이자 후세에 전할 교훈이다.
본 논문은 동서양 글쓰기에 대한 문화연구적 접근으로서 국립5·18묘지에 새겨진 다양한 유형의 비문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희생자의 유족이, 혹은 포괄적으로 한국사회가 5·18민주항쟁을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의 하나로서 얼마나 적절하게 인식하고 수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찰한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동서양 비문의 유래와 사례
Ⅲ. 정치적 담론으로서 5·18 비문 읽기
Ⅳ. 5·18 비문의 내용과 범주화
Ⅴ. 나가며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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