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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중국학회 중국학보 중국학보 제90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431 - 447 (1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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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중국철학’이라고 하는가? 철학, ‘philosophy,’는 고대 그리스 문화에 기원을 둔다. ‘哲學’이라는 한자는 ‘philosophy’를 번역하기 위해 일본의 학자들이 창안한 말이다. 애초에 동아시아 문화권에 뿌리를 둔 그 어떤 지적 전통으로도 번역되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라고 쉬이 추정된다. 경학(經學)이나 자학(子學) 또는 도학(道學)이라는 중국의 지적 전통에서 발원한 용어를 번역하기 위한 개념으로 ‘philosophy’가 선택된 것이 아니라, 서양의 ‘philosophy’를 번역하기 위해 ‘철학’이란 용어가 생성된 것이다. 곧, 처음부터 철학은 ‘philosophy’에 대해 비대칭적이다. 사정이 이러하기 때문에 서양의 ‘philosophy’는 분명한 자기 정체성을 지닌 유구한 역사적 실체를 지닌 것인데 반해, 중국의 철학은 서양의 ‘philosophy’의 눈치를 끊임없이 보며 자신의 정체성을 발굴 또는 재구성하도록 요구받는 위치에 처해 있다. 이른바 ‘철학’의 주요 영역으로 손꼽히는 형이상학이나 윤리학 등에 대해 눈길을 주어도 사정은 비슷하다. ‘형이상학’이나 ‘윤리학’은 ‘metaphysics’나 ‘ethics’의 번역어로 선택된 용어들이며, ‘形而上學’이나 ‘倫理學’이 자신의 개념을 서양어로 번역하기 위해 ‘metaphysics’나 ‘ethics’를 선택한 것이 아닌 것이다. ‘윤리학’의 경우 ‘철학’과 비슷하게 ‘ethics’를 번역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어라 할 수 있고, ‘형이상학’은 ‘형이상(形而上)’과 ‘학(學)’이라는 중국 지성사에 유구한 역사를 지닌 개념이 서양의 ‘metaphysics’를 번역하기 위한 개념으로 소환되었다. 철학이나 윤리학과는 다르게 ‘형이상(形而上)’과 ‘학(學)’의 조합으로서의 ‘형이상학’은 형이상에 대한 학이라 해석할 경우 중국의 지적 전통에서 의미심장한 함축을 내포하는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 다시 말해 형이상학과 ‘metaphysics’는 단순히 비대칭적인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자신의 당당한 실체를 주장할 수 있는 대등한 개념이 되는 셈인데, 문제는 이처럼 자신의 함의를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두 용어가 서로의 번역어로 사용되어도 손색없을 만큼 서로 아귀가 잘 들어맞게 대응하느냐는 것이다. 이 글은 형이상학과 ‘metaphysics’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으로 중국 철학의 태생적인 비대칭적 성격의 복합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고자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중국철학을 수행하는 일의 희망과 곤경을 동시에 목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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