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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호남사학회 역사학연구 역사학연구 제76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19 - 159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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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과거의 특정 사건이나 시점을 기준으로 연속된 시간을 나누고, 이를 통해 현재를 인식한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가 특정한 사건을 기준으로 과거를 분절할 경우, 이러한 사건은 ‘이전’, ‘이후’ 등과 같은 용어의 좌측에 위치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다면 특정한 사안이 ‘이전’, ‘이후’ 상당 어구의 왼쪽에 자주 등장한다면 그 사건은 당시 사람들이 중요시했던 사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은 넓은 세계와 접속되지만 결국 식민지를 거쳤던 한국의 근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이러한 의미를 지닌 사건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 근대에 출현한 잡지로, 국사편찬위원회의 홈페이지에서 원문을 제공하여 연구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폭넓게 활용하고 있으며, 종합 잡지로서 특정한 분야를 넘어 당시 일상생활을 위한 다양한 정보들을 담고 있는 19종의 잡지에서 ‘이전’, ‘이후’ 상당 어구의 좌측에 등장하는 사건을 추출하여 그 빈도와 주요 사건들의 용례를 검토했다. 분석 결과 1차 세계대전을 비롯하여 중일전쟁, 만주사변, 러시아혁명 등과 같이 국제적 사건이 상위를 차지하였다. 이처럼 국제적인 사건들이 시대 변화의 지표로서 빈번하게 등장한다는 것은, 적어도 개항 이후 세계와 접속된다는 ‘근대’라는 시대의 성격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국제적인 사건들이 변화의 기점으로 등장하는 기사들은 국제 정세, 해외 소식을 전하는 기사들을 중심으로 문예, 국외 유명인들의 이력, 재외 동포의 동정 등을 전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즉 1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국제적인 사건은 높은 출현 빈도에 비해 이들 사건이 촉발한 즉자적인 변화와 관련된 부분에서만 변화의 기점으로서 언급되었다. 반면 국내적 성격이 강한 3․1운동이나 한일병합과 같은 사안은 1차 세계대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현 빈도가 적었다. 하지만 이 두 사건은 식민지 조선 사회 변화에 직결되는 각종 제도․법령의 변화를 초래했기 때문에 이들이 시대 구분의 결절점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각종 법령, 언론, 출판, 교육 등과 같이 당시를 살아가던 이들의 일상에 직결되는 사안들이 많았다. 특히 3․1운동 이후 사회주의가 유입되고 운동 전선이 분화됨에 따라 조선에서의 민족․사회 운동은 새로운 양상을 띄었다. 때문에 민족․사회 운동에 대한 기사에서 3․1운동은 주요한 변곡점으로 매우 빈번하게 등장하였다. 뿐만 아니라 1930년대 들어서면 전차의 변화와 증가, 여성의 패션 변화, 자동차의 증가와 이용 등과 같은 사안에서도 3․1운동을 기점으로 당시를 설명하는 경우가 등장하였다. 3․1운동과 별다른 접점이 보이지 않는 일상의 영역에서도 현재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사회 변화의 주요한 분기점으로서 ‘기미년 이후’와 같은 표현이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3․1운동은 운동사적 혹은 정치사적 의미를 넘어 한국의 근대를 살았던 이들의 일상의 변화에 가장 큰 흔적을 남긴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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