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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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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69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461 - 504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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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무기의 그늘』을 베트남전의 PX자본주의 아래 주인공의 운명과 성장의 서사를 통해, 제국의 용병으로 참전한 한국 남성이 내적으로 어떤 분열을 견디어야 했는지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그 분열을 어떻게 봉합해야 했는지, 그 봉합의 대가는 무엇이었는지를 탐구한 소설로서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제국의 PX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시장질서 속에 던져진 주인공 안영규의 분열적이고 모순적인 감정 상태와 그것이 (무)의식적으로 산출해낸 서사의 불균형에 주목하였다. 우선 2장에서는 이 소설 초반의 서사를 “애송이” 안상병이 자본주의 질서의 중간상인, 경제 기술자로 변모하는 과정으로 탐구하였다. 감정적 동요를 스스로에게 은폐하면서 시장 속에서 ‘쿨’하게 기능하는 냉담한 시장 주체 또는 철저히 과업 중심적인 캐릭터로서 자신을 정체화 하려는 주인공의 시도는 그가 제국의 전쟁에 참여한 한국인으로서 가진 열패감, 끼인 존재로서 느끼는 혼란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편이며 생존 방식이다. 그가 달러와 물자의 흐름에, 시장과 거래의 논리에 자기를 맡기는 것은 제국이 벌인 전쟁의 심층부에 자리한 부조리를 정면으로 목도할 경우 겪게 될 자아의 파탄을 막기 위한 차폐막이라 보았다. 그러나 이러한 PX 자본주의의 ‘냉담’의 서사는 끊임없이 어떤 긴장 상태에서 구성되어 가는데, 3장에서는 ‘나비부인’이라는 기호가 암시하는 무의식의 서사를 살폈다. 오혜정이라는 여성으로 표상되는 나비부인의 환상은 시장의 능숙한 경제 기술자로 성장해가는 안영규의 서사 이면에 제국주의-식민지적 질서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의 문제와 관련된 복잡한 감정적 행로가 놓여 있다는 점을 드러내고, 이로써 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의 변전을 예고하는 기능을 한다. 그 속에서 안영규의 이야기가 단순히 PX 자본주의에 적응해가는 냉담의 서사만은 아니라는 것을, 불균질성의 지대들이 냉담의 서사 아래 산재해 있다는 것을 읽어낼 수 있다. 4장에서는 이러한 불평등의 구조로부터 최대한 거리를 두고 냉담한 태도를 유지하며 주어진 계약 기간 동안만 기능적으로 머물다 떠나려는 그의 외부자적 위치 설정이 서사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뚜렷하게 그 취약성을 드러내는 양상을 살폈다. 여기에서는 스태플리와 토이의 죽음을 통해 느낀 오욕의 감정을 그가 어떻게 폭발시키고 해소하는지에 대한 심층구조를 탐구하였다. 그는 자신의 도덕적 의식을 징벌함으로써, 그리하여 오욕의 기억을 망각함으로써 다시 냉담한 상태로 돌아온다. 외부적 힘에 의해 파열된 자신의 내면을 자기 안에서 봉합함으로써 전쟁을 버티어내는 것이다. 그는 제국의 민낯을 느끼는 감수성을 다시 은닉한 채, 이 제국주의적-자본주의적 세계 속에서 생존 능력을 지닌 남성으로, 냉철하고 발빠른 “도마뱀”으로 성장하여 귀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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