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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마르크스주의 연구) 마르크스주의 연구 마르크스주의 연구 제17권 제2호
발행연도
2020.5
수록면
146 - 182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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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주된 목표는, 1920~1930년대 한국 사회주의운동의 지향들과 성취, 정치 철학 등을 그 당시의 시대적 맥락 안에 위치시킴으로써 그 시대 보편적인 면모와 함께 그 장기적인 한국 정치문화에의 기여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 논문의 주된 주장은, 그 시대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주의운동이 그 당시로서 매우 의미심장한 역사적 과제를 수행하고 있었으며 장기적으로도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사회주의자들은 ‘혁명의 1단계’인 민주, 민족 혁명과 독립 이후에는 소비에트식 당-국가 체제의 성립을 지향했지만, 그 당시의 외국의 공산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이 꿈꾸는 혁명의 과정과 당-국가는 토지개혁과 교육의 보급 등을 통한 민중들에게의 신분상승 기회의 부여 등을 골자로 한 사회, 문화적 민주화를 지향해야 했다. 전간기의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은 식민지 조선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의회 민주주의를 최종적 목표라기보다는 (권위주의 정권 치하 내지 식민지의 경우에는) 중간적 목표쯤으로 설정하곤 했지만, 그래도 비민주적 체제의 민주화가 필요하다는 의식 정도는 분명하게 지니고 있었다. 이 의식을, 식민지 시대 사회주의의 명맥을 이어 준 해방 이후 남한의 사민주의, 혁신 정당들과 활동가들, 그리고 1980년대의 자생적인 사회주의 활동가들도 그대로 이어받았다. 결국 그들이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한 것은 2000년대에 접어들어 민주노동당과 그 후계 정당들의 사회적 변혁 활동을 위한 ‘정치 자본의 원시 축적’을 가능케 한 것이다. 결국 오늘날 진보정당과 단체들의 노동자 경영참여나 무상 의료, 무상 교육 등을 위한 운동은, 비록 식민지시대의 혁명적 사회주의보다 훨씬 더 체제내적이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식민지 시대 사회주의 운동을 계승하고 있다.
#Communism #Korean Communist Party #'Red Wave' #'Red Age' #Comintern #Soviet Union #공산주의 #조선 공산당 #'붉은 물결' #'붉은 시대' #코민테른 #소련

목차

1. 1919: A Year of a Global Rebellion
2. The 1919~1923 ‘Red Wave’: The Main Characteristics
3. The ‘Red Age,’ 1923 to the Late 1930s: The Essential Traits
4. The ‘Red Age’: The ‘State of Emergency’ as a Basic Norm
5. The World Divided between ‘Us’ and ‘Them’: ‘Inevitability’ of Coercion, Rationalizations of Violence With ‘state of emergency’ being largely
6. The ‘Red Age’: Limitations and Contributions
7. North Korea: Anti-imperialism, Nationalist and Internationalist
8. In Place of Conclusion: Pro-Democracy Struggles, and the post-1945 Transmogrifications of Socialism in South Korea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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