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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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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논총 인문논총 제76권 제1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275 - 322 (4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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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김사량을 비롯한 식민지 작가의 작품을 다수 게재한매체로 알려진 문예 동인잡지 문예수도에 주목하여, 잡지를 통해서형성된 식민지 작가들의 네트워크를 살펴보았다. 특히 문예수도의말미에 실린 각 지역 동인 및 독자 모임의 기록과 동인들 사이에 주고받은 편지 등을 주된 분석 대상으로 삼아 식민지 작가들이 당시 일본의독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았으며, 문예수도를 통해서 식민지 작가들의 네트워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살펴보려고 했다. 야스타카 도쿠조(保高德藏)가 주재한 문예 동인지 문예수도는 일본문단에서신인작가를 발굴하는 것을 사명으로 창간되었다. 이러한 잡지의 성격과 18살에서 21살까지 조선에서 살았던 야스타카의 식민지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장혁주의 관여 등이 교차하면서, 문예수도는 식민지 출신의 작가들을 동인으로 받아들였으며 그들의 작품 발표와 교류의 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였다. 문예수도는 제국 일본에서 간행된 잡지로서, 일본 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과 타이완 작가들의 작품 또한 수록한 ‘제국’의 미디어였다. 하지만 문예수도라는‘제국’의 미디어를 통해서 식민지 출신의 작가들은 제국 일본의 작가및 독자와 그리고 다른 식민지의 작가 및 독자들과 조우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문예수도에는 조선인 작가 김사량, 장혁주, 김달수(필명김광순(金光淳)), 타이완인 작가 룽잉쭝(龍瑛宗)이 동인으로 참가했다. 문예수도 동인과 독자들이 창작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나누었던 ‘독자회’ 기록을 살펴보면 식민지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당대 제국 일본독자들의 평가와 기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문예수도가 식민지작가에 대한 제국의 독자의 일방적인 평가의 기능만을 수행했던 것은아니었다. 오히려 문예수도는 식민지 작가들이 서로 조우하는 계기를 제공하였으며, 식민지 작가들은 서로간의 교류를 통해 일본 독자의기대와 어긋나는 문학적 실천을 수행하였다. 그 사례를 룽잉쭝과 김사량, 그리고 김달수의 경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사이에 오고간 편지를 살펴보면 식민지 출신 작가들은 서로의 작품에 관해서 토론하면서, 자신의 작품이 “내지인을 염두에 둔 작품”인 것은 아닐까 하는고민을 공유하였다. 그들은 식민지 작가로서 작품활동을 한다는 것의의미를 탐색하면서 서로의 고민에 공감하였다. 그들의 관심과 토론은새로운 경향의 작품 창작이라는 결실을 맺기도 하였다. 문예수도를통해서 가능했던 식민지 출신 작가들의 교류는 그들의 문학적 실천이비록 ‘제국’의 미디어 내부에서 수행된 것이지만, ‘국민문학’의 성격으로 포섭될 수 없었던 것임을 보여준다. 또한 지금까지 김사량의 1941년무렵 발표한 작품을 두고 ‘민족주의’로부터 ‘후퇴’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이 글에서 밝혔듯, 당시 김사량은 문예수도라는 ‘제국’의미디어 내부에서 일본인 문학자와 독자의 비평을 청취하고, 타이완과 조선의 식민지 작가들과 소통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모색하고 있었다. 따라서 「빛 속으로」 이후의 김사량의 문학적 실천을 단지 ‘후퇴’로만설명할 수는 없다. 문예수도를 통해 만들어진 식민지 작가의 네트워크를 염두에 둘 때, 1945년 이전 김사량 작품의 변모양상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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