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유진아 (한국학중앙연구원)
저널정보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한국기독교와 역사 한국기독교와 역사 제51호
발행연도
2019.9
수록면
113 - 148 (36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논문은 신소설 『광야』(1912, 유일서관)에 나타난 실존 인물 맹인 전도사 백사겸의 삶과 기독교 사상을 살펴보았다. 우선 백사겸(1860-1940)의 신앙 일대기 『숨은보배』(1938, 동양선교회 성결교회 출판부)와의 비교를 통해, 『광야』에 나타나는 백사겸의 회심과 실천적 신앙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더불어 신소설 『광야』의 문학적 형상화와 기독교사상을 분석하여, 기독교 소설로서 그 의의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백사겸은 초기 한국 기독교계의 맹인 전도사로서 알려져 있다. 또한 백사겸은 민중 전도사 또는 조선의 삭개오라는 별칭이 있다. 백사겸의 일대기는 1938년 박소천에 의해 『숨은보배』라는 ‘신앙전기’로 발간되었다. 『숨은보배』 속의 개성중부교회 이종필 목사의 ‘추천사’에 따르면, 이미 팔십 고령에 이른 백사겸은 1897년 회심 후 사십여 년을 한결같이 신앙생활을 하였고 한국 초기 기독교 신앙을 보여주는 믿음의 선배였다.
백사겸에 관한 일대기 『숨은보배』가 발행되기 26년 전, 신소설 『광야』(유일서관, 1912)가 출판되었다. 신소설 『광야』는 ‘박장님’이라는 맹인 점술가가 기독교로 회심하여 전도인이 된 사건을 서사화 한다. 지금까지 신소설에 나타난 기독교 사상 연구는 선진문명의 사상적 배경 또는 문명기호의 의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따라서 개인의 기독교적 회심과 실천을 주제로 하는 신소설 『광야』는 주목받지 못했으며, 신소설 『광야』와 맹인 전도사 백사겸의 관련성 역시 조명된 바 없다.
『숨은보배』와 『광야』는 각 주인공인 ‘백장님’과 ‘박장님’이 맹인 점술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기독교인으로 회심한 후 전도인으로 헌신하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다는 서사이다. 신앙 전기 『숨은보배』는 백사겸의 탄생과 불우한 어린 시절, 점술가로서의 수학과 성공, 성공으로 인한 죄책감과 회심, 전도사로서 헌신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며, 탄생, 고난, 극복, 회심, 행복에 이르는 일대기의 서사 구조를 취하고 있다. 반면 신소설 『광야』는 박장님의 가난한 삶과 부인과의 이별, 점술가로의 성공과 부인과의 재회, 부로 인한 타락과 발병, 회심과 실천적 삶, 전도사로서 헌신이 순차적으로 서사화된다. 『숨은보배』의 서사와 비교해 볼 때, 『광야』는 박장님의 탄생과 불우한 어린 시절에 관한 내용이 생략되고 남녀이합의 서사가 가미되어 재구성된다.
신소설 『광야』에서 1. 박장님이 회심후 점술로 얻은 재물을 강도를 통해 처분하였다거나 2. 부인에게 합의 이혼하자고 권한 것, 3. 전도인으로 헌신한 삶과 가족들이 구원받고 자녀들이 훌륭하게 성장한 사건 등은 신소설 장르에 나타나는 일반적 제재와 거리가 있으면서, 맹인 전도사 백사겸의 신앙 일화와 매우 유사하다. 즉 신소설 『광야』의 내용은 실제 맹인 전도사 백사겸의 삶을 참고로 하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서사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신소설 『광야』는 백사겸을 모델로 하여 그 삶을 소설로 재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신소설 『광야』는 기독교인의 삶을 소설화함으로써 기독교 사상을 전파하는 기독교 소설로 볼 수 있다. 특히 『광야』에서 언급하는 우상숭배와 축첩 금지의 문제의식은 한국 초기 기독교계에서 문제로 지적되었으며, 기독교의 감화력을 기반으로 한 윤리적 삶과 가족구원은 기독교 사상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한 선교사들의 선교 전략이기도 하였다.
신소설 『광야』는 하나님을 믿고 변화된 삶을 사는 조선 기독교인의 실화를 소설화함으로써, 조선 민중의 일상생활에 파고든 기독교의 토착화 양상과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1900년대의 기독교 사상을 전파하는 개화기 소설은 우화 소설의 양식을 띠고 민족 계몽 차원에서 기독교사상을 관념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반면 1910년대 『광야』는 박장님이라는 인물의 회심 사건을 중심으로, 기독교의 교리를 조선 사회에서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성과 구체성이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된 경향에는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 이후, 내면의 죄 고백과 사회·도덕적인 실천에 집중하게 되었던 한국 기독교계의 분위기도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신소설 『광야』와 맹인 전도사 백사겸의 신앙
Ⅲ. 신소설 『광야』에 나타나는 문학적 형상화와 기독교 사상
Ⅳ. 맺음말
참고문헌
한글초록
Abstract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9-200-001238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