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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겨레어문학회 겨레어문학 겨레어문학 제40호
발행연도
2008.1
수록면
315 - 355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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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는 문제작가이다. 해방정국에서 고군분투하여 지켜낸 순수문학 진영의 맹주라는 권력을 기반으로 자신의 작품에 ‘구경적 생의 탐구’라는 권위를 더하여 고전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또한, 서양의 신을 대체하는 ‘새로운 신’을 모색함으로써 한국문학사에 자신의 이름을 도드라지게 새겨 놓았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의 문학론은 반근대주의의 허울을 쓴 급진적 근대주의자의 문학론에 불과하며 그의 ‘새로운 신’ 역시 빛바랜 퇴영적 우상-무속신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녀도」에 잔존하는 화랑도, 혹은 풍류정신은 그의 아버지격인 외형 김범부의 『화랑외사의 영향력이 지대하다. 『화랑외사』는 신라시대 화랑도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생애를 구술하여 엮은 책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하늘의 뜻에 거스르지 않고 살아가는 물계자의 삶은 인간사에 연연해하지 않고 탈속적으로 고아한 품격을 유지하는 화랑정신의 표본이다. 뛰어난 가문을 가지지도 않았고 공명심을 떨치기 위해 애를 쓰지도 않지만 국난을 당하면 용맹스럽게 싸우고 전공을 다투지 않음은 물론 다시 본디 자기 자리로 돌아와 생활하는 모습을 보인다. 김범부는 새나라 건설기에 이런 인물을 국가이념의 충실한 구현자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 자체가 진보와 지배 사이의 연관관계를 대변하는 것으로 과거로부터의 연속성을 담보로 하여 이루어진다. 이는 벤야민이 말한 분리와 단절을 통한 과거로의 도약과 반복을 통한 혁명의 과거 전유와는 거리가 멀고 현재의 영광을 위한 무훈으로 과거를 박제화시킨다는 점에서 탈역사화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화랑외사』의 ‘자기 충족적인 완결의 세계’에 대한 향수는 「무녀도」에도 이어져 액자소설의 내화 속에 자리잡게 된다. 그러나 먼 옛날의 소재와 구술되는 이야기의 특성을 가진전기체 서사인 『화랑외사』를 소설로 창작하는 과정에서 「무녀도」를 간섭하는 소설의 반어적 진실은 만만치가 않다. 주인공과 현실의 불협화음은 끊이지 않고 시끄러워 주인공의 삶을 복잡다단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하여 ‘완결의 세계’를 그리워하는 주인공의 고독만이 소설의 독후감으로 남는다. 바로 이러한 작가의 불편한 사정과 소설의 내적 요구가 결국에 「무녀도」의 개작을 야기하는 동인이다. 갈등이 없는 소설의 자기 충족성은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것, 인과성의 요구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소설의 속성을 개작과정을 통해 다듬으면서 「무녀도」의 시적 성격은 많이 산문적인 것으로 바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동리의 이야기꾼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서 무가의 형태를 통해 시적 아우라를 조성하게 하고 근본적으로는 ‘개인의 합리적 이해와 의지’를 가지고 무속의 세계를 포용하려는 전체로서의 총체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다 보니 ‘소설의 현실구성력과 그 불일치’로서의 의미는 사라지고 노작가의 끊임없는 이야기에 대한 향수가 발동되어 이른바 ‘김동리의 역사소설’이 쓰여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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