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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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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도서(섬)학회 한국도서연구 한국도서연구 제29권 제4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213 - 223 (1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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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의 깃털은 종을 동정하고 연구할 수 있는 형태학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특징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는 표본이나 채집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개체수가 적고 관찰이 어려운 수리과(Accipitridae) 조류나 해양성 조류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수리과 조류는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로 생태적 기능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 개체수가 적어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어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 분류군이다. 벌매(Pernis ptilorhyncus)는 시베리아 남부, 몽골 북부, 중국 동북부 및 일본에서 번식하고 남쪽에서 겨울을 지내는 종으로 조류의 이동 행동 및 진화 생태를 연구하기에 적합하고 매력적인 분류군이다.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벌매는 특정시기에 대규모 개체군을 형성하여 바다를 건너 번식지와 월동지를 이동하는 생태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깃털이 다양한 변이가 있어 성별, 유조와 성조 등의 개체 구분이 가능한 분류군이다. 벌매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이동기 개체군 규모 및 이동경로에 대한 연구와 우리나라 번식사례 연구가 대부분이다. 벌매의 보호와 관리를 위해서는 해마다 어느 정도의 성조와 유조가 이동을 하는지와 깃털의 형태적 다양성에 대한 정보 그리고 이에 대한 다양한 연구방법의 개발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가을철 소청도를 통과하는 벌매를 대상으로 개체단위로 촬영된 사진 분석방법을 이용하여 개체군의 형태적 다양성과 성별, 연령별 이동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실시되었다. 촬영된 1,366개체의 벌매를 분석한 결과 2년생 이상 성조는 전체의 15.37%이었고, 당해 태어난 유조는 83.6%로 대부분 유조가 통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조 암수 비율에서는 수컷이 11.79%, 암컷이 3.58%로 수컷이 3배 정도 많았다. 이동 시간대는 암컷 성조와 유조는 10시~11시와 13~16시 사이에 주로 이동하여 유사한 패턴을 보였으나 수컷 성조는 10~16시까지 꾸준히 이동하였다. 조사된 개체수 분석결과 암컷 성조, 수컷 성조, 유조 간 통계적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two-way ANOVA test, F=32.266, df=2, p<0.05). 깃털의 형태적 다양성 분석에서는 수컷 성조는 적갈색형(red-brown morph)이 39.13%, 중간형(intermediate morph)은 36.02%이었고, 암컷 성조는 적갈색형이 48.98%, 중간형은 20.14%의 비율로 나타났다. 유조의 경우 깃털의 형태적 다양성 비율은 통계적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연구기간에 따라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two-way ANOVA test, F=0.8, df=2, p<0.05). 조류에 있어서 동일한 종 내에서 깃털의 형태적 다양성을 보이는 이유는 성 선택과 더불어 다양한 행동, 생리 및 생활사 특성과 관련한 다양한 적응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사진촬영 분석방법을 이용하여 소청도를 경유하여 이동하는 북동시베리아 벌매 집단의 형태학적 다양성을 규명하고, 연령과 시간대별 이동 양상에 관한 정보를 확보한 첫 연구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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