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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고전문학연구 제48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189 - 220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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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가사에 나타난 남성의 자손 양육에 대한 시선과 내면의식을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두었다. ‘양육’은 교육의 측면뿐만 아니라 아이가 성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 대한 관심을 두루 포괄하는 개념으로서 자녀와의 소통이나 감정의 교류 등 다양한 내면의식이 개입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양육의 영역이 전통적으로 여성의 고유한 성역할로 인식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남성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때로는 육아 노동을 직접 체험한 작품도 확인되므로 이에 주목하여 논의하고자 하였다. 우선 아버지가 시집간 딸을 위해 지은 가사 가운데 양육 체험이 제시된 경우를 들 수 있다. <ᄉᆞ녀가>의 경우 애지중지 정성껏 딸을 길러온 사연이 담겨 있고, <경여가>의 경우 아내 없이 혼자 딸을 기르게 된 상황 속에서 부녀간의 친밀감이 매우 강하게 형성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바 출가한 딸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히 드러나 있다. 그런가 하면 아버지가 자녀의 성장 과정을 떠올리며 양육에 헌신했던 주변 인물들의 기억을 환기한 경우가 있다. <계여가>에는 알뜰살뜰 자녀를 양육한 아내와 죽은 아내를 대신하여 헌신적으로 아이들을 돌봤던 며느리의 기억이 담겨 있고, <권실보아라>에는 청상과부로 신산한 삶을 살다 늘그막에 손자 손녀까지 업고 안고 길러준 어머니의 기억이 담겨 있다. 아내, 며느리, 어머니 등을 떠올리고 그들의 사랑과 노고를 되새기면서 여성 양육자의 존재 의미를 인식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한편 유배지에 격리된 처지에서 자식을 그리워하고 자식의 성장에 관심을 보인 경우도 있다. 안조원의 <사자>는 아들을 향한 부성애가 절절히 드러난 작품으로, 자식에 대한 그리움이 시각․청각․촉각적 기억을 통해 표현된 점이 흥미롭다. 아들이 얼마나 자랐는지 무슨 책을 배우는지 궁금해 하면서도 자식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하는 죄책감 속에 기대와 좌절의 감정 혼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祖孫의 관계에서 지어진 작품도 있어 주목할 만하다. <여손훈사>는 유중교가 어린 손녀를 위해 여아가 배우고 지켜야 할 생활 규범을 적어놓은 가사로, 특정 손녀를 위해 지은 것이기는 하나 반복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전형성을 지니고 있고 실제로 자손들의 誦讀 자료로 사용되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서신전송가>는 외손자가 천연두를 무사히 앓고 난 다음 痘神을 餞送한 의례를 소재로 한 가사로, 손자가 잘 성장하여 백대영화를 누리고 만수무강할 것을 기원하고 있다. 이들 작품에는 손자, 손녀의 성장에 대한 관심과 온전한 성인으로 잘 자라기를 바라는 소망이 잘 담겨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자손 양육에 대한 관심은 대개 작자의 문제적 상황과 결부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내의 부재, 자녀와의 이별, 가족과의 격절, 손자의 치병 등 위기 상황을 겪으며 자녀 양육의 문제가 중요하게 부각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런 상황 속에서 남성 작자는 직접 양육을 체험하기도 하고 여성 양육자의 존재 의미를 인식하기도 하며 양육자로서의 역할을 고민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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