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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71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5 - 48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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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맹강녀 설화가 관(官)과 민(民)을 아우르며 2000년 간 유전해 올 수 있었던 서사문학적 특질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위해 문헌 전승 기록과 구비 전승 기록의 차이점을 살펴, 전승 집단의 의식에 따라 캐릭터의 변이와 새로운 서사구조의 등장, 보다 명징해진 주제의식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한국 서사문학과의 교섭 양상을 살폈다. ≪좌전≫에서부터 민을 교화하고 계몽하는 목적으로 기록된 기량 처 이야기는 당대(唐代)에 이르러 맹강녀 설화로 자리 잡는다. 연못 상봉과 적혈로 남편의 뼈를 찾는 새로운 화소가 추가되었지만 감정보다는 이성을 앞세운 절제된 미덕이 강조되었다. 당대의 위정자는 그것을 여성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였다. 당대 이후의 구비 전승 자료 가운데 8편을 채택해 민이 추구하던 서사적 비장미에 대해 살폈다. 민의 전승에서는 적강, 인신공희, 관탈민녀, 세 가지 조건, 지명전설, 인명전설, 이계, 밀고자, 변신담 등이 새롭게 추가된다. 이 화소들은 인물들의 절제된 이성보다는 솔직한 감정 상태를 살리고, 짜임새를 갖춘 서사 구조로,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기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비장한 주제의식을 발현한다. 맹강녀 설화의 서사문학적 특질은 인물의 형상화 과정이 그녀의 곡(哭)과 연대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에서 먼저 눈에 띤다. 이러한 곡의 형태가 한국의 고대시가 <공무도하가>와 <도미전>과도 긴밀한 관계에 있음을 이해하였다. 두 번째 특질은 연희적 서사 공간의 확대란 점이다. 맹강녀 설화의 주요 공간 배경이 크게 세 가지, 곧 가택의 후원 연못에서 장성으로, 다시 바다로 확장된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후원 연못은 두 남녀 주인공의 만남과 이별이 이루어지는 서사무대로, 장성은 남편의 주검을 위안하고 위정자에 대한 징치를 하는 서사무대로, 바다는 설화 속 등장인물은 물론 민의 해원의식이 치러지는 서사공간으로 접근하였다. 후원 연못을 배경으로 하는 한국적 서사무대로 ≪삼국유사≫ <무왕>조를 살폈고, 장성 서사무대로는 ≪삼국사기≫ <개로왕>조의 축성 상황과 전란 상황이 맹강녀 설화의 시대상황과 근접함을 고구하였다. 바다가 배경인 서사 무대로 <공무도하가>와 ≪삼국유사≫에 산재한 바다에 관한 기록들, 고전소설 <최척전>과 희곡 작품 <만강홍>을 예로 들었다. 연희적 서사 공간의 확대는 당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노출하고자 했던 민의 비원을 담고 있다. 세 번째 특질은 낭만적 세계관의 해원의식이란 측면이다. 맹강녀 설화는 그녀의 죽음으로 비장미를 더한다. 맹강녀의 바다 투신은 이 설화에 의탁한 민의 원성을 풀어 주는 해원의식이다. 민은, 자신들의 현실적 불의를 풀어 준 그녀를 다시 낭만적 죽음의 세계로 돌려보낸다. 이후 출현한 현실적 열부 형의 여성들은 지고지순한 열녀형 인물이지만, 여전히 맹강녀와 도미 처의 맥을 잇는 낭만적 세계관 속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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