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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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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70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333 - 360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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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이후 세계는 합리적 개인 주체를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그 과정에서 ‘장소’는 근대 이성에 의해 조작․관리되는 부수적이고 수동적인 존재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실상 인간은 장소를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안정감을 형성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비로소 외부로 나아갈 수 있는 존재이다. 따라서 장소와 인간은 긴밀한 상호 관계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규정하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이러한 맥락은 장소적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신체에 관한 문제로도 확장할 수 있다. 현대 사회의 많은 폭력적 문제들은 합리적 개인 주체를 이와 같은 열린 구조를 통해 재규정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선옥의 최근작들 󰡔명랑한 밤길󰡕, 󰡔영란󰡕, 󰡔꽃같은 시절󰡕에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이 구체화되고 있다. 공선옥은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신체로 장소를 살아가기에 자신의 주변과 끊임없이 영향관계를 주고받는 섬세한 존재로 인간을 이해한다. 이렇게 볼 때 인간은 근본적으로 취약한 존재로서 혼자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며 버틀러가 말하는 ‘근본적 사회성’을 품고 있다. 따라서 사람은 사람을 돌보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는 방식을 통해야만 인간을 받아들일 수 있고, 마찬가지로 인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다. 공선옥 소설은 이와 같은 인간 이해를 토대로 자신과 자기 주변을 둘러싼 존재들 간의 취약함을 직시하고, 그것에 공감하는 행위를 통해 장소를 나누는 인물들을 형상화해 보이고 있다. 가진 자들을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세상에서, 헐벗은 이가 내미는 요청에 대해 취약한 존재 그 자체로 응답하면서 만들어내는 공동체가 공선옥이 형상화하고자 하는 바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들이 만들어가는 자생적 미의식은 세상의 서열적 위계적 가치체계를 타파하고 새로운 공공성을 만들어간다. 이러한 공동체의 가능성은 가족주의를 넘어서고 지역이기주의와도 다른 관계 형성의 메커니즘이다. 그리고 이것이 매체의 발달과 신자유주의 논리에 의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오늘날 삶의 양식들 속에서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관철할 수 있는 가치의 근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식으로 응집된 공동체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연대와 아래로부터의 정치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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