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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고전문학연구 제25호
발행연도
2004.1
수록면
217 - 253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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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宜堂稿』는 진위가 의심스러운 텍스트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삼의당고』의 진위를 어느 쪽으로도 확정할 수 없다. 위작 가능성을 열어둔 채로 『삼의당고』의 자료적 가치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본고는 19세기 후반 하층 향촌 사족층 내부에서 용인되었거나 소망되었던 여성 인물 유형으로 『삼의당고』에 접근하는 방법을 택하였다. 『삼의당고』에 형상화되는 여성인물은 家門的 사업으로 추진된 '과거급제사업'의 적극적 주동자이며, 가문의 효행을 문학을 통해 담론화 하는 여성 작가이다. 한편으론 '여성형' 농부가의 작가이며, 가문 내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가적 교양교육의 보조자이다. 대외적으론 가문을 선전하는 적극적인 문필가이기도 하다. 이러한 『삼의당고』의 여성 인물 형상은 19세기 한 하층 향촌사족 가문의 현실과 욕망을 반영한다. 즉 가문 유지를 위한 사업의 적극적인 협조자이며 때로는 남성 구성원들이 미처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을 담당해주는 여성, 문필의 능력으로 이런 역할을 하는 여성에 대한 환상을 반영한다. 여러 가지 작업을 통해, 이 가문이 이 여성인물을 가문의 핵심적인 조상으로 부각시켰으며, 특히 문필의 능력을 강조하였던 것은 바로 이런 사정과 연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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