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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어문연구학회 어문연구 어문연구 제86권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257 - 282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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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 문제는 시적 주체와 타자의 관계,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그들의 태도를 보여준다. 본고는 이러한 시선의 문제를 이성복의 초기시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에 접목해 보았다. 먼저, 특정한 대상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응시하고 있는 시편들에서 시적 주체의 시선은 불구적이고 가학적이다. 이러한 시선은 주체가 분열된 내면 안에 ‘갇힌 자’임을 드러낸다. 이러한 내면으로부터 벗어나 존재론적 각성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결국 분열-각성-분열이라는 비극적 순환을 반복한다. 그는 언제나 위기감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인 것이다. 또한 안정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하고 유폐된 시적 주체의 눈에 계속해서 비논리적인 현상들이 마구 돌출하는데, 이는 시적 주체의 내면을 구성하기 위한 방식이자, 내면세계 그 자체인 것이다. 이성복에게 타자는 ‘병든 자’로 표현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아픔’을 발견하지 못하는 불감증적인 타자들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이러한 이미지는 주로 가족에게서 많이 발견되는데 특히 어머니의 아픔이 그러하다.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는 모순된 진술은 시적 주체의 눈에 비친 타자들이 모두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음을 대변한다. 앞서 언급한 분열된 내면의 시적 주체는 집이나 거리, 도시에서 병든 몸과 마음으로 여전히 존재하는데, 세상에 나선 주체는 ‘떠도는 자’로 표현된다. 도시의 외곽은 고통만이 가득하고 희망을 거세당한 공간으로 표현된다. 나아가 세계는 거대한 감옥이자 유린당하는 유곽의 이미지로 나타난다. 이성복은 처음부터 끝까지 ‘바라보는 자’로 존재한다. 그의 시는 원근법적인 시점을 지니고 대상들을 관찰하기보다 언제나 일정한 거리를 두고, 유동적인 시선에 의해 그것들을 포착한다. 이는 작가가 현실의 문제들을 텍스트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독자들이 스스로 포착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비록 이것이 시대의 위기를 적극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은 아닐지라도, 병든 세계에 대한 폭로를 시작으로 시적 주체들이 “보이지 않는 감옥으로 ‘자진’해” 가는 행위를 가능하게 했으며, 유곽이라는 구체적 삶의 공간을 역사와 연관 지어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성찰을 하게 한다. 이러한 점은, 고요하고도 진지한 ‘시선’이 지닌 의미 있는 결과물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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