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34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5 - 42 (38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삼국유사』 <보양이목>은 고승 보양(寶壤)의 행적을 4개의 삽화를 통해 보여준다. 이들은 다양한 서사전통을 계승하면서 독자적인 변용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용궁삽화의 경우 불교서사의 오랜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용자 이목(璃目)을 보내 고승을 시봉하게 하는 ‘용자파견’ 화소를 제시하고 용왕의 입을 빌어 서사내용 전반을 예시함으로써 전대 서사들과는 차별화되는 변이양상을 보여준다. 용자파견 화소의 본격적 서사화는 『삼국유사』 <처용랑망해사>에서 처음 확인된다. 동해용자 처용은 서해용자 이목과 그 서사적 층위에서 뿐만 아니라 인물의 행적에서도 민속신앙적 면모가 부각된다는 공통성을 보여주고 있어, 양자의 연관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용자파견 화소를 주목하는 이유는 『삼국유사』 <보양이목>과 구전설화의 관계 규명에도 일정한 참조가 되기 때문이다. 『삼국유사』 설화가 이목과 이목(梨木, 배나무)를 동일시한 후 배나무의 행방을 문제 삼는데 비해, 구전설화는 보양을 떠나 이주하는 이목의 행방을 추적한다. 이목은 구전설화에서 기우제의 대상으로 자리하면서 민속신앙의 영역으로 귀환하는 반면, 『삼국유사』에서는 배나무와 동일시되고 다시 법당의 빗장뭉치로 전환하면서 불교적 세계관 속에 완전히 편입하게 된다. 구전설화와 『삼국유사』 설화의 차이는 서로 다른 세계관적 지향에서 비롯되고 있다. 고승의 서해용궁 방문은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동진(東進)하는 불교의 세계종교화 과정을 보여준다. <보양이목>의 용궁삽화는 불교적 서사전통을 계승하면서 용자파견 화소를 통해 운문사 주변지역의 문화문맥(文化文脈)을 반영했던 것으로 보인다. 구전설화가 이목의 이주라는 사건을 통해 불교적 세계관에 대한 반발을 드러내고 있다면, 삼국유사는 이목과 배나무를 동일시하고, 다시 배나무를 불교적 세계관 속에 편입시킴으로써 재래신앙과 불교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시도하고 있다. 일연은 이러한 세계관적 지향을 서사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관습화된 불교적 서사전통 뿐만 아니라 민속적 서사전통을 다각적으로 계승하면서 전승현장의 문화문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의 변용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