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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문교육학회 漢文敎育論集 漢文敎育硏究 제21권
발행연도
2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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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玆山魚譜는 巽菴 丁若銓(1758-1816)의 저작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자산어보”로 널리 알려진 이 책의 이름을 “현산어보”라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학계의 일각에서 제기되어 왔다. 그리하여 ‘자산’을 ‘현산’으로 바꾸어 부르는 것은 하나의 勢가 되어 그 범위를 차츰 넓혀 나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이 문자학적․성운학적 측면에서의 고찰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므로 이 시점에서 한 차례 이런 방면에서의 고찰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이런 동기에서 시도되는 것이다. 이 ‘玆’자의 음에 대해 역대로 많은 학자들이 ‘현’ 또는 ‘자’음을 주장하였다. ‘현’음 지지자로는 陳彭年, 邱雍, 段玉裁, 席世昌 등이 있으며, 또한 일본의 현대 문자학자로 尾崎雄二郞, 林克 등이 있다. 또한, ‘자’음 지지자로는 顧野王, 徐鉉, 徐鍇, 桂馥 및 일본의 竹添進一郞, 그리고 현대 대만 학자인 季旭昇 등이 있다. 필자는 이 글자〔玆〕를 同文會意字로 보고 說文에 보이는 餘他의 동문회의자를 통해 이 글자의 음가를 추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 설문에 실린 同文會意字 가운데 二文會意字 - 人人, 艸, 口口, 山山, 弓弓, 干干, 珏, 爻爻, 林, 朮朮, 犬犬, 水水, 目目, 秝, 絲, 竝, 皕, 虫虫, 言言, 見見, 辛辛, 隹隹, 虎虎. - 등 자를 보면 玄과 玆의 관계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에게 이 글자의 기원과 변화 및 音義의 실상이 흥미를 끄는 것이긴 하지만,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茶山이 이 글자를 어떻게 읽었느냐 하는 것이다. 우선 다산이 조선의 학자 가운데서는 유례 드물게 설문해자를 원활히 운용했음이 주의를 끈다. 다산이 인용한 설문은 대부분 南唐 徐鉉의 校正本을 복각한 것이므로 다산은 이 徐鉉의 설을 그대로 따랐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 다산은 당대의 대표적 字典인 康熙字典을 보았을 것이다. 강희자전은 玆자조에서 두 음가를 다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자음 위주로 수록되어 있다. 다산이 35세이던 정조 20년 1796년에 奎章全韻이 편찬된다. 다산이 이 책을 보지 않았으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이 책의 平聲 支 四에 玆자가 실려있고 “黑也, 此也.”라 설명하고 있다. 뿐 아니라 平聲 先 十六에서는 玆자를 玄자에 이어 수록하고 “仝”이라 하였다. 그러니까 玄과 같은 의미라는 뜻이다. 여기서 “幽遠, 赤黑.”이라는 玄자의 설명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까 ‘현’이라 읽을 경우의 玆자는 玄과 같은 의미, 즉 赤黑色이 되는 것이다. 결국 원래의 사정이 어떠하건 간에 奎章全韻에 의하면 ‘자’로 읽히는 玆 은 黑色이고, ‘현’으로 읽히는 玆 은 赤黑色인 것이다. 이러한 사정은 憲宗 12년 1846년에 이를 개간한 御定詩韻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사소한 의문 하나를 풀게 된다. 그것은 黑자의 어두운 이미지를 싫어했던 茶山이 왜 千字文을 통해서 ‘검을 현’이란 訓音으로 널리 알려진 ‘玄’을 쓰지 않고 잘 쓰이지 않는 어려운 글자인 玆을 썼을까 하는 것이다. 그것은 이미 언급한 대로 玄이 玆(자)나 黑이 의미하는 순수한 검은 색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說文解字에 의하면 玄은 검붉은 색, 즉 赤黑色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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