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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문교육학회 漢文敎育論集 漢文敎育硏究 제19권
발행연도
2002.1
수록면
563 - 594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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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를 공동 문어로 향유해 왔던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漢詩가 각국 문학사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여 왔음은 공통적인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자국어와는 다른 문자를 사용했던 漢詩를 자국어로 번역하려던 노력도 있었을 것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작업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번역 내지 번역론은 실로 내용(의미)적인 면에 치중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시에서 율격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며, 또한 시의 번역인 만큼 율격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올바른 詩譯이 이루어질 수 없다. 의미의 직역이든 의역이든 이러한 차원을 떠나 시의 번역에서 율격을 살피는 일은 의미의 차원만큼 시급하고 절실한 일이 아닐 수 없다.동아시아의 여러 나라가 한문 문명권이라는 공통적인 기반 아래 있었으면서도 각기의 고유 언어가 달랐듯 각국의 고유시가 나름대로의 율격적 특징을 지니고 있음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漢詩가 번역되면서 선택되는 율격형은 漢詩의 율격형도 고려하면서 자국시의 개성적인 율격형도 고려하여 형성된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漢詩의 번역 양상이 율격적인 면에서 동아시아 각국에서 달리 나타남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본고에서는 음수율적 체계라는 공통 기반에 서 있는 한중일 시가 漢詩의 韓譯과 日譯에서 어떠한 율격적 대응을 보이는지에 관해 살펴보았다. 율격적 대응 양상을 살피려면 먼저 언어적 특질에 기반을 둔 각국의 율격적 성질이 파악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칫 중국어와 한국어, 일본어가 지닌 언어적 특질이 상이하며 특히 중국 시는 고저율이며 한국 시는 음보율이고 일본 시는 음수율이라는 고정 관념 때문에 율격적 대응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 추측할 수 있으나 이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다.한편 漢詩는 중국 시이기도 했지만 한자 문화권 내의 공동 문학이기도 했다는 사실에서 먼저 漢詩를 자국 한자음으로 율독하고 향수하는 데서 빚어지는 율격적 현상을 도외시 할 수는 없었다. 한국의 경우 한국 한자음으로 율독한다면 5언구든 7언구든 율격적으로는 2율어구가 되며, 이의 번역에는 한자음으로 율독된 2율어구와의 율격적 유사성과 의미량을 고려할 경우 譯詩에서는 4율어구가 가장 적합한 율격적 대응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실제 漢詩의 율독에서는 音讀-일본 한자음-이 쓰이지 않고 訓讀에 의하나 이러한 訓讀은 의미의 해석에 치중한 것으로 거기에서 율문의 율격적 현상을 찾을 수는 없었다.중국 시로서의 漢詩의 율격을 파악해 보면 7언구는 4개의 기층 단위를 지닌 4逗구이고 5언구는 3개의 기층 단위를 지는 3逗구임을 알았다. 이러한 중국 漢詩의 율격을 바탕으로 譯詩와의 율격적 대응을 생각해 보면, 먼저 韓譯의 경우 7언구는 4율어구와 5언구는 3율어구와 율격적 대응 관계를 이루며 이들은 의미량의 전달에 있어서도 별 무리가 없음을 보았다. 한편 日譯의 경우 7언구는 75조 시연과 가장 적절한 율격적 대응을 이룸을 보았고 5언구는 3박절 57조와 대응을 이룸을 보았다. 그러나 7언구가 75조로 日譯되면서는 의미량의 손실을 감당해야 하고 5언구가 57조로 日譯되면서는 원래는 없던 3박을 상정해야 하는 무리가 뒤따랐다. 이러한 무리에도 불구하고 75조와 57조를 택함은 일본 시가 지니는 율격적 고정성에 있다. 5음과 7음을 고집한다는 것은 곧 번역에서 의미를 버리고 율격을 택함과 다르지 않다. 75조의 경우든 57조의 경우든 마찬가지다. 또 기층 단위의 율격성만을 고집한다면 다른 유형이 더 상정될 수 있으나 5음과 7음의 결합을 고집하기 때문에 중국 시 7언구는 75조와, 5언구는 57조와 대응관계를 이룬다는 결론이 내려지게 되는 것이다. 5음구와 7음구의 결합이 일본 시에 있어서는 가장 조화로운 결합임에는 틀림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결론이 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과 일본의 서로 다른 율격적인 미의식을 엿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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