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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고전르네상스영문학회 고전 르네상스 영문학 고전 르네상스 영문학 제13권 제2호
발행연도
2004.1
수록면
63 - 81 (1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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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적 주제나 모티브는 다양한 예술형식을 통하여 서구문화 속에서 인간조건과 실존에 관한 서술형성 과정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극작가 말로우를 비롯하여 여러 작가나 음악가 혹은 화가들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파우스트 전설을 작품 소재로 즐겨 사용해 왔지만, 파우스트 전설이 최초로 철학적 조명을 받은 것은 말로우의 파우스투스 박사를 통해서이다. 말로우는 또한 연극적으로도 최초로 이 전설에 비극적 위엄과 소극적 요소들을 혼합하여 무대 위에 재현시킴으로써 상반된 요소들의 조화를 시도하였다. 이러한 대립적 요소들의 재현은 작품이 지닌 복합적인 아이러니와 패러독스의 깊이를 더하면서 극작가의 예술적 재능을 부각시키고 있는데, 작품 속에서 가장 모순성을 드러내 보이는 것은 바로 주인공 파우스투스이다.악마와 맺은 24년의 계약 인생을 살아가는 파우스투스는 자신의 절제할 줄 모르는 야심과 자만심 때문에 구원이 아니라 파멸을 스스로 추구하는 비텐베르크대학의 신학자로 그려지고 있다. 모든 학문을 섭렵한 후 이에 등을 돌리고 당시 기독교 문화 속에서 지탄의 대상이 된 마법에 의존하여 영혼을 파는 파우스투스의 행위는 지배적인 사회 이데올로기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반항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악마와 계약을 맺은 직후에 보여준 지옥과 파멸에 대한 그의 단호한 태도는 지식과 권력에 대한 그의 식민지적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욕망은 말로우가 생존했던 초기 근대 영국 사회의 식민지적 욕망의 투영으로 볼 수 있는데 파우스투스의 식민지적 욕망은 세계지배 뿐만 아니라 기독교문화 속에서 타자로 억압될 수밖에 없는 루시퍼가 지배하는 지옥에까지 미치고 있다. 왜냐하면 바로 악마 앞에서 파우스투스는 지옥이 존재함을 하나의 허구로 정의하고 영원한 파멸을 옛이야기로 간주하며 자신의 가치체제를 악마에게 따르라고 요구하면서 지옥의 지도를 자신의 의지대로 재구성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파우스투스의 이미지는 자신의 계약인생 종료 직전에 보여주는 지옥에 대한 극단적인 두려움과 좋은 대조를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현세와 내세에 대한 파우스투스의 식민지적 욕망은 초기단계에서 이미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는데 가장 큰 이유는 루시퍼가 바로 필적할 수 없는 식민지배자이기 때문이다. 악마와 계약한 이후 서서히 대두되기 시작하는 파우스투스의 파멸에 대한 두려움은 결국 지옥에 끌려감으로써 그가 궁극적으로는 피식민자로 전락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파우스투스의 모습은 당시 영국사회가 미지의 세계를 식민지화시키는 과정에서 식민지배자들의 악몽, 즉 “엉뚱한 나라”에 도착하여 그 나라를 식민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그 나라에 의하여 피식민화가 되어버리는 악몽이 현실화된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통하여 말로우는 이러한 파우스투스에게 풍자와 연민의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생전의 말로우와 무대 위의 파우스투스의 반항적 태도가 보이는 공통분모를 통하여 독자/관객은 작품의 주인공의 비극적 몰락을 지켜보며 극작가의 단명으로 인한 절필을 아쉬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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