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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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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동양예술학회 동양예술 동양예술 제41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89 - 119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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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풍수에 조예가 깊은 왕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 익힌 풍수 지식을 토대로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옮기는 일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였다. 18세기 말에 이루어진 현륭원 천장과 마찬가지로 화성의 영건 역시 정조의 주도로 이루어진 사업이다. 그런데 간선도로와 읍치의 관계, 읍치 내부의 도로 체계, 산줄기와 물줄기와의 관계에서, 화성은 오히려 풍수의 기본적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삼남대로와 대천은 화성 안을 관통하고 있고, 내부에는 十자형 중심가로가 조성되었다. 주산인 팔달산은 길게 이어지는 용맥을 갖추지 않고 있으며, 닫혀야 하는 수구 또한 크게 열려 있다. 이는 모두 풍수에서 금기시하는 내용들이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정조는 “과거 명사의 큰 계책을 참고하여”, “의산대계”의 모범에 따라 화성에 안온함을 더하는 대대적인 식수와 조림 사업을 명하고 있다. 간선도로와 물줄기가 읍치 내부를 관통하는 것은 둘러싸임에 의해 형성되는 독립된 소우주를 깨뜨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곳과 저곳의 구별, 즉 장소의 정체성이 관통에 의해 허물어지는 것이다. 화성에서는 이러한 “관통과 열림”이 추구되었다. 그러나 화성에서 정조는 대대적인 식수와 조림을 통해서 “안온과 둘러싸임”을 동시에 모색하고 있다. 화성에서는 “관통과 열림”, “안온과 둘러싸임”의 모순된 가치가 동시에 요구되고 있고, 이 두 가지 서로 다른 가치가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화성에서 개방된 입지와 열린 공간구성이 요구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풍수에 토대를 두는 안온한 읍치의 규범은 뿌리 깊은 것이었고, 화성에서도 그렇게 간단히 포기될 수 없었다. 이러한 “관통”과 “안온”의 길항(拮抗), “열림”과 “둘러싸임”의 길항을 통해 18세기의 근대지향적 도시 화성의 존재 형식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길항의 밑바탕에는 “양택의 풍수는 음택의 그것과 달라야 한다”는 정조의 독특한 풍수 논리가 작용하고 있었다. 정조에 의해 풍수의 논리가 18세기 조선의 상황에 맞게 새롭게 해석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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