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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사상문화학회 한국사상과 문화 한국사상과 문화 제28호
발행연도
2005.1
수록면
87 - 112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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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초창기 한국문단은 동인지를 중심으로 감각과 언어를 새롭게 실험하기 시작한 일종의 실험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서구적인 것, 근대적인 것에 대한 지식, 체험을 내면화하는 일면적 과정과 더불어서, 자신의 정체성을 수입되거나 번역된 감각과는 다른 차원에서 발견하고자 하는 ‘창조적인 충동’의 발현과정은 이 시기 창작주체들의 위치를 이중적인 상황에 자리매김한다.한편으로는 서구적인 작품을 모방하고 그것을 현실 속에서 실천하는 ‘문학의 일상화’와 새롭게 급변하기 시작한 근대적 체험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문제는 서로 반대되는 것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목표를 지향하는 행위이다. 모방된 언어의 자기화와 새로운 감각의 언어적 창조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현장이 바로 1920년대 동인지 문단이었고 이 점에서 근대적인 시어는 관념과 실천이 뒤섞이면서 상호 투쟁하는 지점이었다.이런 투쟁의 과정은 5년여에 걸친 짧은 기간 동안 한국문학의 두 모델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그 전개는 두 개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첫째가 예술가의 초상이 특정한 모델로 굳어지는 과정이라면 다른 하나는 문학작품과 문학어의 형성과정이다. 이 둘은 모두 사회적인 공인과 인정을 통해서 이후의 문학작품과 예술가 의식의 전범으로 점차 고착되었고, 그 틀은 그대로 한국 근대문학사 전체의 성격을 규정하는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었다.본고는 이 두 가지 과정 중에서 주로 후자에 중점을 두고 고찰한 연구이다. 즉, 근대 이전의 문학작품에서도 사용되었던 어둠, 밤 등의 시어가 근대적인 체험이 창조적 주체들에게 수용되면서 어떻게 변화하기 시작했는가 하는 것이 본 연구의 중심적 논점이다.한국 근대시에 나타난 밤, 어둠, 죽음의 이미지는 처음부터 어떤 고정된 형태와 상징, 관념을 지니고 있었다기보다는 한국 근대사의 전개와 더불어 지속적인 변화의 과정을 거쳐 왔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주체의 감각과 인식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어쩌면 당연한 사실이다. 1920년대 동인지 시대는 불과 10년이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초창기 문단 형성의 역사에서 동인지 문단이 남겨 놓은 궤적은 실제로 한 세대 이상을 뛰어넘는 드라마틱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본고에서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밤과 죽음의 의식은 그 출발점에서는 비관적인 생각보다는 서구적 문명에 대한 대타적 관점에서 비롯되었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이런 대타적 관점은 동양적인 것, 전통 등의 요소를 미적 자율성의 영역으로 흡수하는 한 원인이다. 둘째, 낭만주의적인 탕진과 방탕의 원리가 죽음과 동일시되면서 죽음, 밤 등이 미화되는 과정은 근대적인 군중, 축제, 불꽃과 대조되는 밤, 고독, 자아의 세계에 눈을 뜬 주체를 출현시키는 원인이 된다. 그리고 이런 주체의 감각적 자극에 대한 인식은 밤과 고독, 밀실의 이미지를 점차 동일화하는 관념을 낳게 되면서 죽음, 밤을 에로틱한 미적 감각으로 정형화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런 1920년대 초기 예술가들의 전형적인 인식은 다른 한편으로는 통속화와 상투화라는 미학적 죽음의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게 되는데, 이런 상황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시킨 것이 바로 김소월의 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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