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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중국사학회 중국사연구 중국사연구 제48호
발행연도
2007.1
수록면
31 - 78 (4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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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도(樹木圖)의 전파와 변용 간노 에미(菅野 惠美) 漢代에 유행한 墓葬裝飾(화상석, 화상전, 벽화 등)에는, 門闕, 樹木, 建築物, 宴飮, 車馬出行圖 등이 그림의 주요 요소를 이루고 있다. 墓葬裝飾 연구에서 畵像이 보여주는 세계에 대한 해석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畵像을 이루고 있는 요소가 화상 해석의 관건이 되고 분석의 주요 대상이 되어 왔다. 樹木圖 역시 漢代 墓葬裝飾을 설명하려는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논문은 樹木圖의 변천에 관하여 고찰하였다. 樹木圖는 초기 墓葬裝飾이라는 공통된 현상으로 나타났다. 洛陽地域의 畵像磚이 예외이긴 하지만 스페이드형 樹木은 前漢 시기를 거치면서 주류를 이루게 되어 가옥 건축물이나 車馬 등과 함께 화면 내부에서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갔다. 전한 후기에는, 社木形 樹木圖와 樹下射鳥圖가 새롭게 추가되었는데, 이러한 수목도는 계통이 완전히 다르다. 후한 시기에 스페이드형 수목도는 점차 사라지고, 가끔 樹下射鳥圖를 넣은 수목도가 지금까지의 스페이드형 수목도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다른 도상과 유기적으로 결합되게 되었다. 이러한 수목도 변화의 역사적 배경을 찾으면, 지금까지의 都城 내의 종묘 제사로부터, 묘역에서의 제사로 중점이 옮겼기 때문에, 제사와 관계가 있는 社木圖 및 樹下射鳥圖가 묘장 장식에 추가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스페이드형 수목의 소실과 수목도의 굴곡화 등의 현상은 왜 나타났을까. 스페이드형 수목도는 辟邪나 墓地를 표시하는 것이므로, 그것이 그려지지 않게 되었다고 하는 것은,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수목도는 畵像 공간 안에서, 五行의 동쪽이라고 하는 상징성을 갖지만, 주로 수목과 함께 그려진 屈曲・繁縟的 표현이나 祥瑞的 동물 등에 주안점이 두어지고 있다. 즉 수목도는, 그려지는 세계의 태평과 묘주 개인의 덕을 찬양하는 표현 수단의 하나로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지하 묘실의 입체화에 의해 이상적인 지하 세계를 표현한 것인지, 혹은 지상의 사당이라고 하는 개인을 위한 성역이 발달한 결과에 의한 것인지는 향후 검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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