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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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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한국문예비평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 제56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279 - 318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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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의 바탕 위에 서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 문학이 대상으로 하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본고는 이러한 아주 근원적이고 보편적이며 범상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모든 인간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를 통해 일생 동안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하여 질문하고, ‘나’라는 한 인간이 주체로 자리매김 하는 과정에 대해 성찰한다. 문학은 그 물음에 대한 ‘징후’를 언어를 통해 형상화한 것이다. 그러한 문학 속에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이 삶을 건너 죽음에 이르기까지 따라다니는 문제인 사랑, 죽음, 욕망, 상실, 결핍, 환상, 불안의 문제가 화두로 놓여 있다. 필자는 몇 년 동안 그 화두를 통하여 인간이라는 존재를 해석하여 이해하고 인정하는 길이 정신분석적 통찰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인간이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그러한 문제를 다루는 문학은 한결 같이 인간의 최초의 증상을 ‘상실’에 둠을 알게 되었다. 인간은 무엇인가를 상실하였기에 오늘도 ‘무엇인가 그리워’하며 애타게 찾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문학은 상실된 것을 향하여 헤매이며 그리워하는 인간의 ‘증상’에 대한 기록이다. 김승옥 작가는 “우리는 그리워하기 위하여 태어났다”고 소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본고에서 관심을 가지고 분석하려고 하는 김승옥의 소설은 무엇인가 그리워, 외로워, 쓸쓸하여, 억울하여, 쓰지 않을 수 없는, 인간의 처절한 숙명과 같은 이야기다. 어떠한 것도 소유할 수 없으나 존재해야 하고, 살아내야 하는 ‘존재결핍’에 놓인 인간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의 소설에는 인간의 ‘그리움’의 증상이 시작된 ‘큰사물’의 상실에 대한 사유와 그 상실에 맞서는 주체의 존재 방식이 잘 형상화 되어 드러나 있다. 따라서 본고는 인간에 대한 라캉의 정신분석적 해석을 통해 프로이트가 인간의 최초의 증상이라고 명명했던 사물의 상실(실재계)이 개별 인간의 심리적 현실에서 결핍(상징계), 환상(상상계) 등 어떠한 방식으로 작동되며 주체로 자리매김하게 되는가를 김승옥의 소설「환상수첩」을 통해 독해해 보았다. 라캉의 주체에 대한 정신분석적 접근을 통하여「환상수첩」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주체의 존재 방식을 분석해 본 결과, 현실에서 결핍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상상적 주체를 벗어나 상징적 주체로서 욕망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라캉의 역설과는 달리 김승옥 소설,「환상수첩」의 주인공들은 ‘환상’이나 ‘위악’, ‘기만’이라는 오인의 구조 속에 갇힌 상상적 주체임을 목도하게 되었다. 문학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정신분석은 순응과 획일에 응하여 길들여질 때 인간의 주체의 자리는 소멸된다고 선언하고 있다. 주체의 자리가 흔적과 효과로서 존재하는 한, 인간이라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정신분석의 이 비극의 역사는 우리를 순간, 허무 부조리, 무의미, 불가능, 무, 상실, 결핍, 환상으로 내몰런지 모르겠으나 인간 최초의 증상인 ‘status nascendi’에서 죽음에 이르는 인간 심리의 처절한 길에, 그 정신분석적 성찰의 심급에 문학은 오늘도 동참, 동행하고 있다. 정신분석과 그의 문학적 형상화는 공조하여, 우리 삶을 비극적 차원의 이야기로 만드는 고통을 감수하고 무릅쓰며 우리를 욕망의 주체로 설 것을 외쳐 댄다. 라캉에게 있어서 정신분석의 이론과 실천은 욕망의 편에 서서 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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