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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계지역학회 세계지역연구논총 세계지역연구논총 제22권 제2호
발행연도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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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당정치의 구도변화는 앞으로 이념적 또는 정책적 성향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민주화 2기의 17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두 가지 차원에서 검토하였다. 우선, 정당 간 분석을 통해 첫째, 주요 정당 간에 상당한 이념적 정책적 성향의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민주노동당은 진보적이었고 열린우리당은 중도 진보적이었으며 한나라당은 중도 보수적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구체적 정책성향에서도 발견되어 정치인 간의 이념적 대립이 나름의 정책적 뿌리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구체적 정책 사안 중 정치적 차원의 영향력이 의원들의 이념적 성향에 상대적으로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경제 분야 그리고 사회 분야의 순이었다. 특히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상대적으로 가장 뚜렷하게 보였다. 다음으로 정당 내 분석을 통하여 동일 정당에 소속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성향이 혼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선, 민주노동당의 경우 이념적 정책적 선호가 의원들 간에 상대적으로 가장 가깝게 나타났다. 둘째, 열린우리당의 경우 전체적으로 진보적 성향이 뚜렷하지만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여타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한나라당의 경우 정치와 사회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다양한 의견을 보였고 출신 지역구에 따라서도 엇갈렸다. 특히, 영남 출신과 비(非) 영남 출신의 의견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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