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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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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중국학회 중국학보 중국학보 제79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3 - 28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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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강남부(哀江南賦)」는 작자가 시대적 고난을 통해 획득한 투철한 역사의식을 부(賦)라는 형식에 담아, 이를 문학적 상상력을 통하여 구현해낸 작품이다. 작자는 사실관계를 중시하는 역사적 글쓰기(史筆)의 요건에 맞추어 사건의 발단과 전개과정을 사실에 어긋나지 않게 서술하였고, 또 사건의 원인과 책임소재에 대하여 정확하게 분석하고 비판하였으며, 등장인물에 대한 평가 역시 객관적이어서 역사적 글쓰기(史筆)로서의 요건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할 만하다. 그러면서도 기계적인 사실의 나열은 지양하였고 또 관념적이고 추상적 언어의 사용은 억제하였다. 대신 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전고(典故)와 비유를 통해, 대상이 되는 사건이나 상황, 인물과 행위 등을 구체화시킴으로써, 문학작품으로서의 형상성을 풍부하게 불어넣었다. 때로는 복잡한 사건이나 과정을 구체적인 언어로써 소상하게 묘사하기도 하였고, 때로는 상징적인 언어로써 압축하여 개괄하기도 하였다. 간혹 전고(典故)를 통해 대상 사건을 과거의 사례에 견주어봄으로써, 은미한 포폄(褒貶)을 구현하려고 한 의도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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