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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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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온지학회 온지논총 온지논총 제57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195 - 228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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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되는 아들의 간’ 설화는 계모가 전처의 아들을 미워하던 계모가 꾀병을 핑계로 전처 아들의 간을 요구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 계모설화이다. 이 설화의 서사를 이끄는 주요한 모티프로 ‘친족 살해 모티프’와 ‘식인 모티프’가 활용되고 있다. 이 두 모티프는 우리 설화문학 안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며 매우 광범위하게 확인되는데, 주로 병든 부모나 남편을 구완하기 위한 ‘희생’의 관점에서 활용된다. 그러나 ‘약 되는 아들의 간’ 설화에서는 계모가 꾀병의 치료약으로 전처 아들의 간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서사적 활용이 나타난다. 결국 이 설화는 계모가 진짜 엄마가 아니고 계모의 병도 가짜인 것처럼, 사람의 병을 낫게 한다는 인간의 간이 지닌 효능도 거짓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드러난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은 곧 우리 설화문학 안에서 충, 효, 열을 위한 희생이라는 관점에서 자행되는 ‘친족 살해’와 ‘식인 행위’가 어떠한 정당성도 가지지 못한다는 놀라운 각성에 다름 아니다. 이 설화에 내재되어 있는 ‘식인 행위’는 원시 인류 사회에서 시작되었으나 고대 문명이 이룩된 이후, 현실 세계에서는 종적을 감추게 된다. 그러나 인류의 오래된 인습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서 중세 이후 효(孝)와 열(烈)로 중화되고 포장되어 구비 설화 문학에 잠재의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때로는 ‘희생효’ 유형의 설화들로 구현되어왔을 것이다. 그런데 ‘약 되는 아들의 간’ 설화는 이러한 인습을 거칠고 단호하게 끊어내고 있다. 오랫동안 설화 문학 안에서 ‘효’와 ‘열’이라는 그럴듯한 명목으로 자행되어왔던 ‘친족 살해’와 ‘식인 행위’라는 악습에 비판을 가하고 결단을 내리는 존재가 최하층 천민인 백정의 아내라는 점에서 저층 문학 갈래인 설화가 지닌 놀라운 저력이 새삼 확인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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