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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동양철학회 동양철학 동양철학 제30호
발행연도
2008.1
수록면
299 - 321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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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전통에서는 덕의 함양을 강조한다. 그러나 덕을 함양하는 방법을 제시한 도덕교육론에서는 단순히 구체적인 행위 덕목만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도덕교육을 모든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판단의 형식을 습득하는 것으로만 보지도 않는다. 오히려 덕을 갖추게 되면 각 상황에 맞는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고 보면서 이를 ‘인격’의 형태로 제시한다. 따라서 유가에서는 우리가 따라야 할 인격의 전범으로 성인상을 제시하여 이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인의 인격을 지향해나가는 공부는 성인이 각 상황에서 어떠한 행위를 하였고 어떠한 말을 하였는가를 통해서 스스로 ‘체득’함으로써 그 인격에 다가가는 것이다. 이러한 인격의 성취를 통해 시대가 필요로 하는 행위원칙이 나올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성인을 지향하는 학문인 성학(聖學)에서는 성인의 인격을 구성하는 덕목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고, 성인의 인격을 성취하기 위한 공부방법이 중요하게 된다. 따라서 현대도덕교육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두 측면 즉 덕목의 내면화를 강조할 것인가, 아니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배양을 강조할 것인가라고 하는 상반된 입장은 체득을 통해 성인의 인격을 지향하는 유교전통 속에서는 서로 갈등되지 않는다. 본고에서는 이와 같은 도덕적 인격을 성취하기 위하여 ‘체득’을 강조하는 정주학과 도남학에 나타난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하여 탐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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