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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동양철학연구회 동양철학연구 동양철학연구 제46호
발행연도
2006.1
수록면
203 - 236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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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론의 측면에서 보면 국가는 하나의 그릇이다. 비록 근대적 국가 개념에 해당하겠지만 국가가 성립되기 위한 요소로서 영토, 국민, 주권을 떠올린다면 국가는 영토 ‘안에’ 사람들이 ‘들어 있는’ 그릇에 비유될 수 있다. 그러나 노자의 국가에 대한 사유에서 국가가 그릇에 비유될 수 있는 것은 보다 직접적으로 노자에 출현하는 ‘기’(器)에 말미암은 것이다. 노자에서 국가의 존재성은 그릇에 비유되며, 통치는 생선을 굽는 것에, 국가와 통치자가 가진 권력은 물의 비유를 통해 정당화 합리화 되고 있다. 노자의 국가관은 자연주의이다. 그러한 근거는 무엇보다 노자의 사회 질서 체계가 자연의 운행 방식을 모방한 데서 비롯된, 자연 유비적 구조로 이뤄진 데서 찾을 수 있다. ‘자연’이란 개념은 고대 중국의 전적들 중에서도 노자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개념이다. 그 의미는 ‘본래 그와 같은 것’, ‘저절로 그러한 것’이다. 노자의 국가관이 자연주의라고 할 때의 ‘자연’ 이란 개념은 그 속에 가시적인 현상으로서 자연이란 의미를 포함하면서도 주로 ‘본성’을 뜻한다. 따라서 노자의 자연주의 국가관은 ‘본성으로의 회귀’ 라는 함의를 갖는다. 하지만 국가의 질서체계, 즉 통치 관계 등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자연회귀의 관념은 사람들의 본성을 도리어 배제하는 결과를 빚는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노자는 그릇의 빈 공간에 주목함으로써 ‘본래 그러한’[自然] ‘무위’[無爲 non action]를 주장하는 계기를 만들지만 자연과 무위는 양가성을 지닌다. 통치자로서 성인의 자연-무위와 통치 대상으로서 백성의 자연-무위는 비록 개념만을 놓고 보면 한가지나 실천적 형태는 서로 다르게 드러난다. 백성은 마치 요리되는 생선처럼 무심한 존재이자 개체성이 상실된 전체성으로 사유되었다. 더불어 가시적 자연현상의 운행방식, 즉 물이 낮은 데로 향하는 공간지향성을 토대로 노자는 국가와 통치자의 권위를 정당화 합리화 한다. 이로써 볼 때 노자의 ‘자연’은 백성의 헤게모니를 얻기 위한 일종의 이데올로기라고 볼 수 있다.무엇보다 노자의 국가는 선천적으로 존재하는 원초적 사회의 형태로 사유되었다. 때문에 자연-무위는 국가라는 틀을 유지하기 위한 개념장치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국가 안에서 백성의 과도한 욕망이 부정된 이유 또한 어쩌면 국가를 유지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노자에서 국가는 먼저 그릇[器]에서 출발하여 몸으로 확장되고 이어 국가-천하(天下)로 이어진다. 이러한 인식 과정에서 국가 그릇은 보다 작은 몸 그릇을 포함하게 된다. 따라서 몸의 욕망을 비우는 것을 국가라는 몸, 국가라는 그릇에 대입하게 되면 국가 안의 몸들, 즉 백성이 비워짐의 대상이 되는 논리 관계가 성립된다. 결과적으로 노자의 자연주의 국가관과 그 통치 관계에서 사람의 자연은 국가라는 시공간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적 자발성이나 자율성에 국한되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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