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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종국 (백석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만화애니메이션연구 통권 제55호, 2019년
발행연도
2019.6
수록면
395 - 418 (24page)
DOI
10.7230/KOSCAS.2019.55.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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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물질과 지각의 상호작용이라는 색채의 특성을 토대로 한국 대중영화에 표현된 검정의 의미를 분석한다. 동서양에서 검정을 표기하는 색채어로 black(영어), Schwarz(독어), noir(불어), Niger(라틴어), 黑(중국), hitam(인도네시아) 등이 있다. 검은 커피, 검은 콩, 검은 석유 등이 일상에서의 검정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The Amazing Spider-Man〉(2012) 시리즈, 〈겟 어웨이 Terror Trap〉(2015) 등의 할리우드영화에서 검정은 악의 근원이며 공포이다. 철학, 문학, 회화에서의 비유와 달리, 대중영화에서 검정은 가장 보편적인 의미를 표현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신과 함께〉(2017, 2018)에서 검정은 저승의 공간과 차사라는 인물을 구성한다. 요괴사냥에 나서는 도사의 소동극 〈전우치〉(2009)에서는 영화 속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는 기준이다. 필름누아르의 특징적인 시각 양식은 밤 장면에서 두드러진다. 이 장르의 시각적 특성을 표현하는 검정은 강인함, 권력, 전지전능, 진지함, 무거움 등이며, 전통적인 남성성을 강화시키는 시각장치로 기능한다. 〈명량〉(2014) 같은 남성 중심의 사극에서는 갑옷, 거북선, 깃발에 채색되는 검정이 강한 남성성이다. 동서양의 구분 없이 이들 영화에서 남성이 주도하는 영웅서사의 검정이 무채색 계열이며, 여성은 남성 시각의 소모적 대상인 소비되는 이미지로 채색된다. 〈신과 함께〉에서 검정은 나쁜 짓을 하면 지옥에 간다는 표상이다. 필름누아르에서 검정은 남성성과 팜므파탈의 여성성을 대비시킨다. 〈악녀〉(2017)와 〈마녀〉(2018)에서 팜므파탈의 검정은 전통적인 남성성을 여성성에 투영하여 두려움의 존재로 각인시킨다. 이들 영화에서 검정은 대상으로서의 여성, 팜므파탈로서의 시각적 대상화이다. 소비되는 이미지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주체가 되려는 의지와 욕망의 표현으로, 이들 여성의 검정은 남성성의 대체물이다. 이와 달리, 〈범죄도시〉(2017)와 〈악인전〉(2019)에서 어둠 속 남성의 근육은 우스꽝스런 우직함이다. 〈친절한 금자씨〉(2005)에서 금자의 검은 복장은 죄악이자 절제이다. 〈마더〉(2009)에서 불타는 집의 검정은 정신분열적 집착이며, 〈곡성〉(2016)에서 어두운 동굴은 종교적 타락이며, 〈악마를 보았다〉(2010)에서는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죄악이고, 〈박쥐〉(2009)에서의 검은 흡혈은 타락이다. 인물들의 사회적 관계를 위계화하는 방식에서는 시대극이나 현대극에 관계없이 검정이 권력이며, 여성, 노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에게는 검정이 부여되지 않고 채색된다. 조폭영화에서 법조인, 정치인, 자본가, 관료 등이 검정이다. 시대극 〈안시성〉(2018)에서는 검은 복장이 인물들의 지위를 결정한다. 한편, 윤리적이고 세련되어보이는 검은 복장은 무거움 뒤에 감춰진 위선이기도 하다. 이 같은 범주에 해당하는 영화들에서 세련되고, 현대적이고, 도시적이고, 포스트모던한 검정이 흑색선전과 가짜뉴스에 숨겨진 위선이다. 색채의 공감각적 특성과 관련해서 검정의 기본적인 기능은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점이다. 빛을 흡수하는 검정의 운동성은 내향적이거나 내적이다. 현실과 환상 공간이 교차하는 〈신과 함께〉에서 현재와 과거가 유채색과 무채색으로 구분된다. 검정은 과거, 이전의 것, 버려야 할 것, 신파 등으로 표현되고, 차사의 하얀 얼굴과 검은 복장이 대비된다. 죽은 자의 얼굴은 하양이고, 죽음이 검정이다. 〈역린〉(2014) 같이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허구를 더한 시대극에서 채색보다는 검정과 하양이 선호된다. 〈검은집 黑い家〉(일본, 1999), 〈검은집 Black House〉(한국, 2007), 〈검은집: 죽음을 보는 눈 Dark House〉(미국, 2014)에서 검정은 공통적으로 억압된 것들에서 유발되는 공포이다. 〈설국열차〉(2013)에서 색채는 계급을 구분하며, 검정은 꼬리칸의 최하층에 해당한다. 맨앞칸 또한 어둡고 마약에 취해 있는 공간이다. 사회적 위계의 검정은 억압을 내면화시키면서 공포를 확산시키지만, 높은 지위의 검정은 내재된 공포를 촉발한다.

목차

초록
Ⅰ. 서론
Ⅱ. 검은 영화; 선악의 이분법
Ⅲ. 아이러니; 타락과 죄악
Ⅳ. 페이크; 권력과 위선
Ⅴ. 억압의 시공간과 혁신
Ⅵ.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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