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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연정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시학회 한국시학연구 한국시학연구 제57호
발행연도
2019.2
수록면
239 - 281 (4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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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는 전후의 혼란을 거친 한국사회가 군사주의 독재 체제, 자본주의 체제, 가부장 체제를 동시에 공고히 해나가던 시기로 기억된다. 이 시기는 한국 사회의 정치적 부자유의 상황과 신식민적 상황의 모순을 돌파하기 위해 민족주의, 탈식민주의, 자유주의 등의 이념이 격론을 벌인 시기이기도 하지만, 일상의 영역에서는 근대적 개념의 사적 가정이 탄생하며 남녀의 성별 분업이 공고해지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한 것이다. 중산층 핵가족 모델이 보편화되기 시작하며 사적 영역으로 귀속된 여성들이 ‘보이지 않는 노동’에 결박되게 된 이 시기에, 한국 문학사에서도 젠더 위계가 성립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중요하게 점검될 필요가 있다. 한국 문학사에 페미니즘적 관점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1980년대 이전까지의 시기에, 주로 ‘남성 개인’의 내면이 한국 문학의 보편적 발화로서 분석되고 의미화된 것은, 1960년대 이후 한국 사회에서 남성에 의한 여성의 타자화가 제도적으로 정착되는 과정과 무관할 수 없다.
김수영의 시와 산문이 쓰여진 시기가 1950년대로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그러니까 이 같은 젠더 재배치가 급격하게 일어나기 시작한 시기와 겹친다는 점은 주목할 사실이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할 때, 그의 작품에서 여성인물들이 재현되는 양상을 살피는 일은, 그 시대를 조감하기 위해서도, 당대 전위적 자유주의 지식인의 젠더인식의 한계는 물론, 이후의 한국 문학사가 취한 ‘남성적 보편’이라는 문제적 현상을 성찰하기에도 유의미한 작업이 된다. 본고는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김수영 문학의 여성인식을 ‘무능한 남성’과 ‘불온한 예술가’로서의 자의식과 관련하여 살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피식민 지식인 남성의 젠더 인식의 한계를 확인하였으며, 흔히 ‘자기혐오의 장치’로 해명되기도 하는 김수영의 ‘반여성주의’가 내포한 문제적 지점들을 짚어보았다.
이 글의 궁극적인 목적은 1960년대의 전위적 지식인이자 시인으로서의 인간 김수영을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재단하려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이 글이 목적하는 것은 텍스트 분석을 토대로 김수영 문학에 나타난 여성인식을 살피고, 이를 통해 1960년대 문학이 사유한 정치성과 미학성의 젠더적 한계를 가늠함으로써 그간의 한국 문학사가 놓친 부분을 성찰하려는 것이 된다. 나아가 이 글은 그간 한국 문학사에서 ‘주변화된 남성성=불우한 예술가/지식인’의 형상이 주로 여성 인물의 침묵과 희생을 통해 낭만화되기도 했다는 사실을, 김수영을 경유하여 사유하려는 목적도 지닌다. 궁극적으로 ‘남성적 보편’의 문학사와 ‘미학적 자율성’의 윤리를 재사유하려는 이러한 작업은 2019년 당대의 한국 문학을 정치성의 관점에서 재정의하기 위해서도 요청된다.

목차

국문초록
Ⅰ. 여성주의 시각으로 ‘다시’ 읽는 김수영
Ⅱ. ‘무능한 남성’과 ‘여성혐오’:제국의 ‘여성’과 ‘식민지’ 남성이 공유하(지 못하)는 것
Ⅲ. 불온한 예술가의 ‘자기혐오’와 ‘여성혐오’
Ⅳ. 남은 문제들:‘남성적 보편’의 문학사 넘어서기, ‘미학의 자율성’ 재사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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