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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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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이혜경 (원광대학교)
저널정보
원광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열린정신 인문학연구 열린정신 인문학연구 제19집 제2호(통권 제32호)
발행연도
2018.8
수록면
109 - 128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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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잊히는 사건과 사연들 속에서 과연 우리의, 나의 기억은 오롯한 사실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과 묻으려는 무리, ‘나도 역시’ 그날의 기억이 아프다는 사람들의 아우성 등을 통해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는 기억의 움직임을 본다. 기억은 저장되고 재생되는 고정된 실체라기보다 각자의 무의식과 의식을 망라하는 내적 의지의 구현이며, 편집과 재구성으로 관계의 층위를 구성하는 임의적인 에너지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살인자 병수의 기억과 망각을 추적하는 소설이다. 망각의 질병 알츠하이머와 살인의 기억이 충돌하며 병수 내면의 정체성과 병수를 둘러싼 관계를 혼돈에 빠뜨린다. 그러나 그 이전에 병수라는 현대의 군상이 겪은 먼 과거가 현재를 조절하고 있다는 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망각의 질병인 ‘알츠하이머’는 필연적으로 망각이라는 작용을 불러오는 장치로서 내적 의지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소설에서 보여주는 망각의 내용은 주체적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병수의 과거는 상처로 얼룩져 있다. 주폭을 휘두르는 아버지로 인해 불행한 누이와 어머니,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죽여야 했던 아버지, 살인의 기억은 이후 분노와 살인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반복되는 살인은 번민과 자괴감 속에서 무의식적 주체의지의 발현으로서 ‘망각’을 초래한다.
한편,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불안한 미래를 짊어지고 선택한 삶의 방식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잊는’ 것이다. 미래의 고통을 현재로 끌어오는 것보다 현재를 충실히 즐기자는 삶의 방식이라는 점에서 ‘욜로’라는 가치관은 슬픈 웃음을 선사한다. ‘욜로’는 부조리한 운명을 견디기 위한 선택이지만, 미래를 선택하기 어려운 자들의 필연적 운명일 수도 있다.
살인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욜로’와 살인자 병수를 한 데 묶어 살인자의 ‘망각’을 논하는 것은 윤리적 측면에서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병수라는 살인자를 통해 우리는 살인의 과거를 문책하고 힐난하기보다 그 너머의 상처와 망각의 미래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본 연구는 인간 내면의 상처와 그로 인해 수반되는 망각의 관계성에 주목해, ‘망각’이 고통의 과거, 미래를 배제하기 위한 내적 주체의 의지임을 증명해 나가려 한다. 이는 문학의 윤리, ‘욜로’의 경계에 선 주체 내적 고민이며, 추악한 현실을 드러내는 것으로서 현실의 고통을 위로받고 치유받을 수 있다는 문학의 가능성일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현실 부정의 현상학
2. 기억과 망각의 큐레이션
3. ‘욜로’적 삶과 죽음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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