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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백태현 (동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영화학회 영화연구 영화연구 제76호
발행연도
2018.6
수록면
211 - 239 (29page)
DOI
10.17947/FS.2018.06.76.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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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베트남 참전 시기에 제작된 영화 〈섬마을 선생〉을 대상으로 베트남 전쟁과 근대화가 영화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이것은 동시에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참전 시기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들 조명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섬마을 선생〉선생>은 베트남 참전 군인인 명식이 섬마을에 가서 그곳의 사람들을 계몽시킨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그곳의 사람들은 표준어 대신 사투리를 쓰고 있으며 아이들은 열악한 교육과 의료 시설에 노출되어 있다. 명식은 그곳의 선생님으로 일하면서 섬마을 사람들을 성심성의껏 도와주려 하지만 한의사인 공주사를 중심으로 한 마을 사람들은 명식을 경계한다. 영화는 캐릭터의 성격을 직접 구축하는 대신 도시와 섬마을을 이분법적인 방법으로 재현한 다음, 그 공간의 성질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명식과 마을 사람들을 내세운다.
또한 영화는 플래시백을 사용해 자신만의 서사 서술의 규범을 구축해 나간다. 이 영화는 총 세 개의 플래시백을 사용하고 있다. 첫 번째 플래시백은 명식이 섬에 온 이유에 관한 것이며 두 번째 플래시백은 그 이유의 기저에는 베트남 전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으며, 세 번째 플래시백은 베트남 전쟁에서 전사한 동하가 바로 명식이 계몽의식을 갖게 된 원인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영화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명식을 개발주의 이데올로기의 주체로 완성한다.
동시에 영화는 전근대적인 공간으로 섬마을을 재현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명식과 정반대의 인물인 공주사를 통해 표상된다. 근대의학을 배운 명식의 모습과 달리 공주사는 한의학과 민간요법에 기대고 있으며, 명식의 계몽 작업을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로 여기고 있다. 또한 영화는 여성을 대상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영주의 모습이다. 동하의 여동생인 영주는 명식의 학교와 진료소 일에 힘겨워하자 자청해서 그를 도와주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은 육지사람인 명식이 섬마을 처녀인 영주를 빼앗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영화는 명식과 영주 사이에 성적 긴장감을 조성한다. 하지만 명식은 근대화의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 영화는 이런 이유, 즉 명식을 근대화와 계몽의 주체로 만들기 위해 영주의 욕망을 스스로 포기하도록 만든다. 그런 다음 영화는 근대화와 계몽의 기원이 바로 베트남 전쟁에서 전사한 전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전우의 뜻은 숭고함 그 자체이며 그것을 대리한 명식 또한 마찬가지로 숭고하다. 이를 통해 명식은 근대적 주체이자 계몽운동의 주체로 완성된다.

목차

국문요약
1. 서론
2. 플래시백과 전사자 숭배
3. 정신적 근대화와 젠더의 역할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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