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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철학회 움직임의 철학: 한국체육철학회지 움직임의철학: 한국체육철학회지 제18권 제4호
발행연도
2010.12
수록면
119 - 132 (1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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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고대 로마의 문인이자 정치가, 웅변가로 활약했던 Marcus Tullius Cicero(B.C. 106~43)의 저서 『노년에 관하여』를 통해 노년기의 신체에 관한 인식을 고찰하고자 했다. 그가 제시한 노년이 비참해 보이는 이유 가운데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활동의 제약’, ‘허약함’, ‘쾌락의 상실’ 등은 사실상 신체적 요인으로부터 비롯된 결과이며, 그의 논의 자체가 신체론을 구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활동의 제약과 신체의 허약함 등 체력의 문제에 당면함에 있어 지적활동을 제시하고 오히려 그것이 더 우수함을 강조함으로써 이원론적 사고의 한계를 보인다. 또한 훈련과 절제를 통한 체력의 유지를 강조하며 노년기의 적극적인 생활태도를 고무시키고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삶을 구성하는 ‘수단으로서의 신체’에 관한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쾌락에 있어서도 육체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의 우월함을 후자에 둠으로써 노년기 신체가 갖는 쾌락의 상실에 대해 변론하고 있다. 키케로의 신체관이 갖는 한계점은 결국 이원론을 바탕으로 한 정신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다 솔직하며 적극적인 신체의 사유에 접근하지 못했다는 것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논변은 후반부에서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한다. 적극적으로 신체를 보존하는 일, 그것을 위해서 운동과 훈련을 병행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임에 대해서는 그 역시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년기의 신체 역시 막연한 수용의 자세와 초월적 태도로는 완전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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